피해학생 학부모는 가해학생들을 경찰에 고발했으며 폭행 혐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형사 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12일 피해학생 학부모와 A중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가해학생으로 지목된 B양은 학교 수업을 마치고 집에 있는 피해학생 C양을 인근 공원으로 불러내 폭력을 가했다. B양은 C양의 얼굴과 목 등을 무차별로 폭행했으며 C양은 저항도 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B양이 C양을 폭행할 당시 B양과 무리지어 다니는 7명의 학생이 주변을 둘러싸고 위력을 행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C양은 폭행 충격으로 전치 3주의 진단을 받아 현재 병원에 입원해 있으며 평소 척추측만증으로 치료를 받는 상황이지만 폭행으로 인해 상태가 더 악화됐다.
피해학생 학부모 K씨는 “집단폭행 사건이 발생했지만 학교 측은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않고 사건을 덮으려고만 한다”며 “가해학생들은 이번 폭행사건 이전에도 수차례의 모욕적인 언어폭력도 자행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이에 대해 A중학교 측은 “사건이 지난 금요일에 발생한데다가 주말과 휴일이 지난 월요일(10일)에 상황을 파악한 만큼 11일 가해학생과 학부모들을 불러 사건 진위를 밝히고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 소집을 준비하는 등 대처하고 있다”며 “경찰에 사건이 접수된 만큼 수사상황을 지켜보면서 징계 등을 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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