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정질문만으로 시의원의 성실성을 단정할 수 없지만, 일부 시의원은 아예 질의 한번 제대로 하지 않는 등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통한 민의의 대변이라는 기본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표 참조>
▲ 제6대 천안시의원 시정질문 현황 |
이는 6대 천안시의회가 출범해 첫 시정질문인 지난해 10월15명 82건과 지난 4월 14명 55건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이번 시정 질문에는 황천순과 도병국 시의원이 11건으로 가장 많았고, 주일원 10건, 신용일·전종한 등 7건, 김영숙·인치견 등 6건, 안상국·김병학 등 5건, 조강석·최민기·이숙이 등 4건, 유제국·정도희·김미경 시의원이 3건씩을 접수했다.
하지만, 유영오·김영수·심상진·장기수 시의원은 각각 1건씩 접수했고 주명식 시의원은 단 1건도 시정질문을 요구하지 않았다. 주 시의원은 지난해 10월에도 시정질문을 하지 않았다.
6대 천안시의원이 출범한 지난해 7월 이래 시의원별 시정질문은 20건 이상이 신용일·전종한·황천순·인치견·주일원 등 5명, 10~19건이 조강석·김영숙·도병국·이숙이 등 4명이며 나머지 12명의 시의원은 10건에도 미치지 못했다.
주명식 시의원은 6대 개원 이래 시정질문은 지난 4월 146회 임시회에서 북부권 4개 읍면 균형발전 대책 관련 1건에 그쳤다. 질의가 없었던 김동욱 시의장은 의정진행 관계상 시정질문을 하지 않는 것을 고려하면 가장 낮은 실적이다. 이처럼 일부 시의원들의 낮은 실적이 드러나면서 적극적 의정활동 의지가 요구되고 있다. 동료 일부 시의원들도 의정활동에 적극적인 동참을 촉구하고 있다.
A 시의원은 “시정 질문, 행정사무감사, 상임위원회 활동을 매번 (질문)하는 사람만 한다”며 “자신의 의정활동을 되돌아보고 시민을 대표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변인 천안아산경실련사무국장은“시정감시와 견제는 시의원의 본분인데 시정질의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은 의원자질 자체에 문제가 있어 보인다”며 “일부 무임승차하려는 시의원들은 시민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고 지적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m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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