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대전충남양돈농협 등에 따르면 도매시장 돼지고기 지육 1㎏ 가격은 지난달 말 기준 5692원으로 8월 평균 6322원에서 10% 이상 가격이 하락했다.
삼겹살 가격 역시 500g 소매기준으로 지난 3월 1만2800원에서 7월 1만2000원으로 소폭 하락한 뒤 여름철 휴가 수요가 감소한 9월 들어 매주 1~4% 하락하며 1만300원까지 떨어졌다. 지역 대형마트들도 각종 할인판매를 통해 삼겹살 가격을 낮추고 있다.
그러나 지역 음식점 대부분의 삼겹살 가격은 구제역 파동 당시 오른 가격이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특히 인상된 삼겹살 가격의 명분으로 주장했던 상추 등 채소 값도 내렸지만 음식점 가격은 그대로여서 소비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구제역 이전까지 삼겹살 1인분을 7000~8000원에 판매하던 식당들은 올해 초 원가부담을 이유로 1만원으로 가격을 인상했고 비싼 집은 1인분에 1만3000원까지 가격을 올린 곳도 있다.
시민 오모(47·봉명동)씨는 “돼지고기값이 1000원 오르면 음식점 값은 2000원 오르는데 원가가 내려도 모른체 한다”며 “재료비 모두 가격이 낮아졌는데 가격을 낮추지 않는 이유를 모르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천안=윤원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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