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제 개최 이전까지만 해도 지난해 각종 기록을 갈아치우며 유명세를 떨쳤던 '2010세계대백제전' 직후 개최되는 행사인데다, 축제 예산이 지난해의 5분의 1 이하로 감소되었고, 행사기간도 9일에 불과해 관람객의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서는 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유치되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열악한 군의 재정상황에서 더 이상의 예산투자는 불가능하고 대규모 공연의 유치는 불가피 하다는 딜레마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에서는 정부에서 추진하는 각종 사업의 준공식 등과 연계한 정부지원 행사를 문화제 기간 중에 적극 유치해 그 탈출구를 찾게 되었다.
그 결과, 백제문화제가 동시 개최된 공주와는 달리 부여군에서는 4대강 사업관련 금강권역 준공기념 축제인 '강가의 가을축제'를 금강권역 자치단체 중에서는 유일하게 유치해 제57회 백제문화제 기간 중에 전액 국비로 지원받아 개최함으로써 행사의 규모를 키우고 내실을 다졌다는 평가다.
이용우 부여군수는 “앞으로도 어려운 재정상황에서 쉽게 투자하기 어려운 대형공연 등을 정부의 지원사업과 연계해 유치함으로써 군의 건전재정 기조를 유지하는 것은 물론 군민의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여=여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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