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이 시작된 2007년 당시까지 대흥동 옛 중구청 부지는 각각 구유지(850평)와 시유지(520평)에 하나의 지상주차장(160면)이 조성돼 하루 약 976대가 이용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용차량에 비해 주차장 면수가 부족하고 공원으로 토지이용계획이 세워져 있어 도시계획에 맞추기 위해 지하에는 주차장, 지상에는 공원 조성이 추진됐다.
원도심 활성화 차원에서 옛 중구청부지를 활용하기 위해 용역도 수차례 진행해 중구는 2004년 주차장을 조성하는 용역(1억2000만원)에 들어가 2006년 2월 사업비 42억에 지하 2층(129면)의 주차장 실시설계까지 마쳤다.
하지만 이 결과는 곧바로 백지화됐고 2006년 대전발전연구원의 '옛 중구청 부지 지하주차장 건설에 따른 타당성 조사ㆍ분석'까지 거치고도 이마저도 폐기되고 2007년 한밭대학교 산학협력단에 재용역을 의뢰, 135억원의 지하 3층(300면)으로 규모가 바뀌어 민간투자사업으로 우리들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의 골격이 나왔다.
사업비 135억원 전액을 민간사업자가 부담하고 대신 민간사업자는 2038년 12월까지 주차장의 관리운영권을 갖되 시설의 소유는 중구청이 갖는 민자개발방식(BTO)이다.
당시 한밭대 산학협력단의 용역 결과에선 대흥동의 지하 3층 300대 규모의 우리들공원 지하주차장에서 1년에 7억4186만원의 수익이 나올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2009년과 2010년 실제 주차장 운영수익은 각각 2억8800만원과 4억3100만원 수준으로 용역의 예상치에 크게 못 미쳤다.
때문에 시설운영자 측에서는 전기료 감면과 시설 주변 주정차단속 강화를 계속 제기해 왔으며 특혜 논란이 불거진 이후 지난 8월 우리들공원 운영을 중단할 수 있다는 공문을 상인들에게 보내기도 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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