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하게 사는 법]어느날 바둑판이 휘어져 보인다면?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하게 사는 법]어느날 바둑판이 휘어져 보인다면?

'황반' 망막서 시력 90%를 담당하는 신경 50대 이상부터 나이 들수록 유병률 증가

  • 승인 2011-10-12 14:19
  • 신문게재 2011-10-13 10면
  • 김민영 기자김민영 기자
●황반변성

나이가 들면서 우리 몸 곳곳에 여러 가지 변화가 일어난다. 귀도 잘 들리지 않고 눈도 침침해진다. 눈에서는 연령의 증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일어난다. 단순히 노환이려니 생각하고 방치할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는 무서운 질병이 있다.

망막의 중심부로 시력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황반부에 변성이 일어나는 '연령관련 황반변성(Age-related Macular Degeneration, AMD)'이다. 이 질환은 50세 이상의 노년층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앞으로 노인 인구가 증가함에 따라서 그 발생빈도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소 생소한 질병이지만 결과가 좋지 못한 황반변성에 대해 건양대병원 안과 이영훈 교수의 도움말로 자세히 알아보자. <편집자 주>

▲ 이영훈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
▲ 이영훈 건양대병원 안과 교수
▲황반의 정의와 황반변성의 원인은 무엇?=카메라의 필름 역할 즉, 상이 맺히는 역할을 하는 눈의 구조가 망막인데, 이중 시력의 90%이상을 담당하는 부분이 황반이다.

황반부는 빛 자극에 반응하는 시세포중 특히 원초세포가 밀집돼 있어서 중심시력(Central vision)을 담당한다. 생계와 관련된 직장 및 사회활동은 물론, 개인의 독립적인 일상생활까지 가능하게 한다.

연령관련 황반변성은 말 그대로 나이와 연관이 높다. 병명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나이가 들면서 그 유병률이 증가한다. 연령외에 흡연, 강한 자외선 등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어느 정도의 유전적 요인도 작용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황반변성은 건성황반변성(Dry AMD)과 습성황반변성(Wet AMD)으로 분류할 수 있다.

건성황반변성은 망막에 드루젠이라 하는 시세포의 대사물질이 침착되거나 망막색소상피의 위축과 같은 병변이 생긴 경우를 말한다. 이는 흔히 보는 형태로 연령관련 황반변성 모든 증례의 약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통 심한 시력상실을 유발하지는 않지만 습성 형태로 발전할 수 있다.

습성황반변성은 연령관련 황반변성 모든 사례의 약 10%를 차지하며 망막 밑에 맥락막 신생혈관이 자라서 생긴다. 이러한 신생혈관은 황반부에 삼출물, 출혈 등을 일으켜 중심시력에 영향을 주며, 진행속도가 매우 빨라 심한 경우 수 주 안에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다.

▲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암슬러 격자 검사법이다. 위 그림처럼 격자무늬가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부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 황반변성을 의심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암슬러 격자 검사법이다. 위 그림처럼 격자무늬가 휘어져 보이거나 중심부가 보이지 않는다면 전문의 상담과 치료가 필요하다.

▲환자에게 어떠한 증상이 올까?=황반변성의 증상으로는 글씨나 직선이 구부러져 보이거나 물체의 크기가 다르게 보이는 변시증, 물체의 색깔이나 명암이 다르게 보이는 변색증, 그리고 중심부가 가려져 안보이는 중심암점등이 있다.

황반병성을 의심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한 검사법은 암슬러 격자(Amsler grid)검사다. 일정한 간격의 바둑판 무늬를 병변이 있는 눈으로 관찰시 황반변성 환자의 경우 위에서 말한 증상(줄무늬가 휘어져 보이거나 가려져 보이는 등의 증상)이 보일 수 있다.

황반변성을 진단하기 위해서는 몇가지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망막전문의에 의한 안저검사는 기본으로 황반변성이 의심되는 경우 형광안저촬영 및 빛간섭단층촬영 등을 통해 황반부의 구조적 이상을 발견하게 된다.

모든 병이 그러하듯 황변변성의 경우 특히 조기 진단이 예후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집에서 암슬러 격자를 이용한 자가 검사가 매우 중요하다.

황반변성의 치료법으로 크게 안구내 항체주사 치료와 광역학레이저 치료가 있다.

1. 광역학 레이저 치료(Photodynamic therapy)=빛에 의해 활성화되는 특수한 광감작 약물인 비쥬다인을 정맥 주사후 일정시간 경과한 후에 특수한 파장의 레이저를 병변부위에 조사하여 약물을 활성화 시켜 신생혈관을 제거하는 치료법이다. 항체주사가 시행되기 전 많이 시행되었으나 최근 항체주사의 시행으로 빈도가 점차 감소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습성황반변성의 효과적인 치료법인 것은 분명하다.

2. 항체주사치료(Intravitreal Anti-VEGF(Ranibizumab, Lucentis?)injection)=신생혈관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내피생성인자에 결합하는 약물(Ranibizumab)을 직접 눈속에 주사하여 신생혈관의 발생억제 및 불활성화를 유도하는 치료법이다.

습성황반변성환자를 대상으로 1개월 간격으로 3회 연속주사하며, 이후 치료 반응정도에 따라 추가 주사여부를 결정한다. 광역학 레이저 치료보다 환자들의 불편감이 덜하고, 치료 효과도 비슷하여 습성황반변성의 주 치료법으로 자리 잡았다.

황반변성은 나이가 들면서 황반부에 변화가 생기는 병이다. 대부분은 건성황반변성으로 별다른 치료가 필요하지 않지만 습성황반변성의 경우 실명까지 초래할 수 있으므로 적적할 치료가 필요하다.

건양대병원 안과 이영훈 교수는 “다행히 비교적 효과적인 치료법이 있으므로 암슬러 격자등을 이용한 자가 검사후 이상이 의심되면 빨리 안과 검진을 받아 조기에 적절한 치료로 좀더 나은 시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여야 지도부 대전 화재 참사 조문 행렬…정청래·조국 희생자 조문
  2. 임전수 세종교육감 6대 분야 공약… 표심 자극
  3. 대전 화재 부상환자들 골절과 신경손상 중복피해 많아
  4. 대전YMCA, 제35대 장현이 이사장 취임
  5. 조문객 발길 이어지는 안전공업 화재 희생자 합동분향소
  1. 화재참사 안전공업 손주환 대표, 나흘째 공개석상 묵묵부답
  2. 사람 없이 AI가 운영하는 공장 KAIST '카이로스' 공개… 100% 국산 기술
  3. 대전 문평동 화재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
  4. 24일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122만 명 응시
  5. 1시17분 신고, 1시53분 국가소방동원령… 그때도 구조를 기다리고 있었다

헤드라인 뉴스


직장인 평균 대출 5275만원 `역대 최대치`… 주담대 11%↑

직장인 평균 대출 5275만원 '역대 최대치'… 주담대 11%↑

국내 임금 근로자들의 평균 대출액이 주택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대출에서 40% 이상을 차지하는 주담대는 최근 11% 이상 증가율을 보이며 가계대출의 확대를 주도했다. 24일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일자리행정통계 임금 근로자 부채'에 따르면 2024년 12월 기준 임금 근로자 개인 평균 대출은 전년 대비 2.4%(125만 원) 증가한 5275만 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2022년 이후 2년 연속 증가한 것으로 관련 통계 작성이 시작된 2017년 이후 최대치다. 임금 근로자의..

"중동發 에너지 위기 넘는다"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
"중동發 에너지 위기 넘는다" 25일 0시부터 차량 5부제

중동발(發) 에너지 위기 속 이재명 정부가 25일 0시부터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요일제)'를 시행키로 했다. 민간부문에는 자율적인 참여를 권장했다. 미국-이란 전쟁 불확실성이 계속되는 가운데 공공에는 의무를, 민간에는 자율을 적용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에너지 위기를 돌파하겠다는 구상이다. 정부는 24일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원유 자원안보위기 '주의' 경보 발령에 따른 대응 계획을 보고했다. 이에 따라 공공부문 승용차 5부제는 25일부터 전기차와 수소차를 제외하고 의무적으로 시행된다. 공공기관은 이미 관련 규정에 따라 5부제..

두쫀쿠 가고 버터떡 왔다… 급변하는 유행에 지역 자영업자도 고민
두쫀쿠 가고 버터떡 왔다… 급변하는 유행에 지역 자영업자도 고민

전국적으로 대유행을 이끌던 두바이쫀득쿠키(두쫀쿠) 인기사 사그라들고, 버터떡이 새로운 트렌드로 확산되면서 대전 자영업자들 사이에서 한숨이 커지고 있다. 두바이초콜릿에서 탕후루, 두쫀쿠로 이어진 유행의 바통 시간이 갈수록 짧아져 이번 버터떡 역시 두쫀쿠 처럼 악성 재고로 남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4일 대전 자영업계에 따르면 2025년 10월 시작된 두쫀쿠 트렌드가 올해 2월까지 6개월가량 인기를 끌다 최근 들어 급격히 식고 있다. 한때 두쫀쿠를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지역 매장 앞에는 구매하기 위해 긴 줄이 이어지기도 했지만,..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안전공업 화재사고 희생자를 향한 애도 물결

  •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 2026년 진잠향교 춘계 석전대제

  • 합동분향소 찾은 정청래 대표 합동분향소 찾은 정청래 대표

  • 국립대전현충원 찾은 김태흠 지사 국립대전현충원 찾은 김태흠 지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