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비교섭단체 대표연설을 하고 있다. [뉴시스 제공] |
심 대표는 “절제의 브레이크가 고장 나고 탐욕에 눈 먼 금융자본주의가 초래한 글로벌 경제위기는 국가마다 예외 없이 사회적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있다”며 “꿈과 희망을 상실한 그들은 이제 분노를 행동으로 표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심 대표는 “고리대금업자에 '은행'이라는 이름을 달아줘 한 푼이라도 이자를 더 받아보려는 서민들을 유인당하게 하고 수수방관한 대국민 사기극 아니냐”며 “국민은 정부와 정치권을 공범으로 바라보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앵그리(angry) 세대의 좌절과 분노를 해결해야할 막중한 책임이 바로 우리 정치권에 부여된 책무”라며 “비정규직, 단기노동자, 영세 자영업자 등 고용이 불안정하고 삶이 고단한 서민들을 뜻하는 '프리케리어트(Precariate)'의 분노가 들불처럼 번지고 있다”며 강조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처리와 관련, “문제는 국회 상정에만 매달려 제대로 된 피해대책을 마련하지 못한 우리 정부”라며 농축산어업 대책으로 직불금 제도 농가단위 소득안정제로 단일화, 축산발전기금 적립금 상향, 농어민 복지지원대책 등 추가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효율적 복지정책을 만들기 위한 '국민행복키움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이 나라의 복지가 어떻게 어디로 가야하는지 사회적 통합과 합의가 존중되는 결과가 나올 수 있도록 지혜를 모아야 한다”며 “모든 선입관을 버리고 바라본다면 어디서부터 따뜻한 복지의 손길을 줘야하는지 분명하게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심 대표는 “믿음과 신뢰로 국민중심, 국민행복의 새로운 정치문화를 창출해내겠다”며 “통렬한 반성과 석고대죄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선진당과 국민중심연합은 국민의 준엄한 명을 받들어 대립과 갈등의 정치구태를 버리고 먼저 통합을 이루어 냈다”며 “기득권을 내려놓고 이루어낸 이 작은 통합은 국민행복을 유일한 시대가치로 지향하는 정치세력 환골탈태의 첫걸음이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서울=김재수 기자 kjs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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