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자로만 생각하는 사람, 이미지로 창조하는 사람 |
또 다른 공통점은 이들 모두 글을 제대로 읽지 못했다는 것이다. 대본조차 읽지 못하는 사람이 명배우가 되고, 책과 중요한 문서를 읽지 못하는 사람이 명망 있는 정치가와 사업가가 된 것이다.
우리가 아는 뛰어난 인물들 가운데 상당수는 어릴 적 학업에 문제가 있었거나 글읽기에 어려움을 겪었다. 아이러니하게도 이들이 훌륭한 업적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그러한 문제를 극복했기 때문이 아니라 그러한 문제 때문이었다. 글이 아닌 이미지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오늘날에도 예술, 디자인은 물론 과학과 비즈니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에서 창조력을 발휘해 혁신의 최전선에 나서는 사람들은 바로 이러한 시각적 사상가들이다.
지식의 양으로 인간의 능력을 판단하는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는 요즘. 이 책을 통해 우리가 계발해야 할 진정한 능력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해 준다. 지식갤러리/지은이 토머스 웨스트, 옮긴이 김성훈/558쪽/2만5000원
박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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