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교육청의 학교급식 만족도는 전국 최고 수준에 도달해 있다. 단순히 학생들의 식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밥상머리 예절이나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영양개선, 건강증진까지 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는 대전교육청의 각종 운영평가 등 철저한 대책과 더불어 위생점검 등 지속적인 관리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급식환경 개선을 위해 많은 예산을 투입, 노후 급식기구 교체 및 확충 등 급식시설 현대화를 추진한 결과이기도 하다. 대전대흥초와 대전전민초, 대전원평초, 유성초 등 4개 초등학교의 다양하고 우수한 학교급식 사례를 살펴본다.<편집자 주>
▲ 유성초등학교는 송편, 인절미 등 전통 떡 만들기를 실시하고 있고 원평초는 현미급식을, 대흥초와 전민초는 벼농사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급식이 아닌 식생활교육을 통해 올바른 먹거리에 대한 인식을 키우고 있다. |
▲벼농사 등 체험통한 식생활 교육 '대흥초'=올해 농림수산식품부 지정 식습관교육프로그램 운영학교로 선정, 80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벼농사 체험교실, 쌀 관련 요리교실, 녹색식생활 독서골든벨, 아침밥 먹기 교육 및 캠페인, 쌀 사랑 페스티벌, 쌀 사랑 그림그리기 대회, 인절미 만들기, 벼 탈곡 체험교실 등을 운영하고 있다.
벼농사 체험교실에 참여한 학생들은 농민들에 대한 감사의 마음과 쌀에 대한 애착심도 느끼는 등 창의적 체험활동을 통한 식생활 교육을 펼치는 것이다.
또 벼농사를 연계한 체험활동은 아침밥 먹기와 녹색생활의 중요성을 일깨웠고, 쌀 중심의 한국전통문화를 접할 기회로 작용해 쌀 중심 식습관을 형성하는데 도움이 됐다.
대전대흥초는 또 올해 대전교육청의 식생활선도학교로 선정됨에 따라 950만원의 예산을 지원받아 '키 쑥쑥 몸 튼튼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학생들의 자발적인 우유급식 참여 및 담임교사의 효율적인 우유급식 지도 등 다양한 우유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무농약 유기농 식재료만 엄선'전민초'=가공식품은 반드시 필요한 영양소의 결핍이나 과다한 유해물질로 알레르기를 유발시키는 원인으로 보고되는 만큼 생으로 섭취하는 모든 과일류는 저농약 이상(무농약, 유기농)으로 사용하고 있다.
돼지고기나 닭고기, 오리고기는 무항생제 제품 사용을 원칙으로 하고, 알레르기 유발이 적은 국산통밀가루 사용 등 각종 식품첨가물로부터 안전한 식재료를 사용하기 위해 가공식품부터 과일, 생채소까지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식품첨가물을 철저하게 배제한 친환경 식재료로 학생들에게 보다 안전한 급식을 제공하는 것이다.
또 당일 제공한 식단 사진을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해 학부모들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급식에 대한 원활한 의사소통 및 기회를 마련함으로써 수요자 중심의 급식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급식시간에 모니터를 활용, 학생들의 편식 예방과 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식생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대전 최초 현미급식 전환'원평초'=2009년 9월부터 대전에서 최초로 유기농 현미급식을 실시했다. 처음에는 학생들의 현미식 적응을 위해 7분 도미, 5분 도미로 발전시켜 지난해 9월부터는 완전한 현미밥으로 전환했다. 현미밥 제공은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를 많이 함유하고 있어 건강증진의 목적은 물론 자연환경 보호와 식량자원 절약의 의미도 갖고 있다.
대전원평초는 지난해 대전교육청 지정 식생활선도학교를 운영, 학생들의 올바른 식생활 습관형성 및 균형잡힌 영양 관리를 추진했으며 올해는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농촌정보문화센터에서 주관한 쌀국수 무료급식 시범학교를 운영해 쌀의 소중함과 쌀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도모하는 계기가 됐다.
대전원평초는 이달 현재 253종의 식재료 중 친환경식재료 86종, 우수농산물 96종, 일반국내산식재료 59종, 기타 13종 등 친환경 우수농산물이 71.9%를 차지하고 있으며 앞으로 유통경로가 확보되는 대로 100% 친환경 및 우수농산물 급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저학년부터 올바른 식습관 형성'유성초'=학교급식의 식사예절에 대한 기본 생활습관 형성과 음식의 소중함을 깨닫게 하기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식생활 체험교육을 전개하고 있다.
1학년은 학교급식이 없는 토요일에 급식의 진행과 조리과정을 설명하는 등 급식실 탐방을 실시했고 2~3학년은 길거리 음식을 살펴보고 안전한 식품을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을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4~5학년은 식단공모제를 실시해 계절식품과 전통식품을 활용한 주제별 식단을 팀별로 작성하는 체험을 했으며 또 5~6학년은 송편, 인절미 등 전통 떡 만들기 체험을 실시, 쌀의 우수성을 깨닫는 계기가 됐다.
아울러 학년별 식생활 내용을 담은 행복한 건강수첩과 식생활 문예행사를 통해 올바른 식습관 형성의 의지와 기초를 다지는 기회가 됐다.
또 전교생을 대상으로 올바른 급식문화 풍토 조성을 위한 잔반 줄이기 캠페인, 영양 상담실 운영을 통한 편식에 대한 다양한 정보 제공, 재학생 중 고도 비만 학생의 특별관리 프로그램 등도 진행했다.
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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