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려심에 학력 플러스… 행복해지는 비법 배우죠!

배려심에 학력 플러스… 행복해지는 비법 배우죠!

75년 개교한 사립 명문고… 매년 60~70% 수도권 진학 예절·바른생활 정리책자 제작, 학생들의 인성 함양 힘써

  • 승인 2011-10-11 14:13
  • 신문게재 2011-10-12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중도일보ㆍ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바른품성 5운동]논산 연무고등학교

공부를 왜 하는 것일까? 일을 하는 목적은 뭘까?

학생들에게 물어보면 과연 어떤 답이 나올지 궁금해진다. 개개인의 생각에 따라 다르겠지만 그래도 궁극적 목표는 큰 틀에서 벗어나진 않을 거다. 공부를 하고 일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마 인생을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가 아닐까. 그렇다면 행복한 삶은 또 어떤 모습일까. 이 물음에 대한 답은 연무고등학교(교장 권선옥) 학생들에게서 똑 부러지게 확인할 수 있다. 바른 품성이 곧 실력이요, 행복으로 가는 길임을 늘 강조하고 생활속에서 지도하는 교직원들의 한결같은 모습에서 학생들은 행복의 정의를 배우고 있기 때문이다.

권선옥 교장은 “행복은 내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이 나에게 주는 선물”이라고 늘 강조한다. 그리고 “이웃을 위해 배려하고 절제할 때 나의 삶은 즐거워진다”고 입버릇처럼 말한다.

배려와 절제의 미덕을 실천하는 연무고의 바른품성 5운동은 일류 연무고 운동과 궤를 같이한다. 학교장의 훈화를 허투루 듣지 않고 스스로 실천을 다짐하는 학생들의 모습에서 학교는 즐거운 곳이요, 보람을 느끼는 곳임을 알 수 있다. 바른품성 운동과 함께 연무고의 행복으로 가는 길을 소개한다.

▲ 연무고등학교는 '바른품성이 곧 실력이다'라는 교육이념 아래 학생들의 예절교육과 배려심 함양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학생들의 봉사활동 모습.
▲ 연무고등학교는 '바른품성이 곧 실력이다'라는 교육이념 아래 학생들의 예절교육과 배려심 함양에 힘쓰고 있다. 사진은 학생들의 봉사활동 모습.
▲행복으로 가는 길=앞서도 소개했듯이 행복은 내가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이웃이 내게 주는 선물이다. 때문에 내가 행복의 길로 가려면 주위의 도움이 절대적이다. 모든 사람이 자기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한다면 누구도 행복 할 수 없다. 아름답고 따뜻한 사회를 만들어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는 것은 우리의 권리이자 의무다. 이 학교는 이를 위해 행복으로 가는 길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몸가짐 하나에서부터 정직하고 예절 바르고, 질서 있고, 건강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매뉴얼을 제시한다.

정직은 사람으로서 마땅히 가져야만 하는 규범이다. 서로 믿고 살아가는 사회에서 내가 남을 믿지 못하고 남이 나를 믿어주지 않는다면 절대 행복한 생활은 없다.

연무고 학생들은 날마다 하루만 행복하려면 이발을 하고, 한 해를 행복하게 지내려면 새집을 짓고, 평생을 행복하게 지내려면 정직하라는 말을 되새기며 일류 연무고를 떠올린다. 행복에서 예절 바른 생활을 빼놓을 수 없다. 바른 예절은 얼굴 표정과 눈의 표정, 입의 표정에서 금방 나타난다.

이 학교 학생들은 진실한 마음을 전하는 바른 얼굴표정으로 기쁠 때, 슬플 때 등 때와 장소에 따라 표정의 변화를 하며 자연스런 눈길로 단정함을 잃지 않는다. 여기에 입 표정과 자세를 바르게 속되고 천한 말은 가리며 상대방에게 호감을 주도록 한다.

이밖에 바른 옷차림, 바른 식사법, 바른 걸음걸이, 부모에 대한 예절, 친구간 예절, 형제자매간 예절, 수업중의 예절, 선물을 주고받을 때 예절 등 상황에 따른 수십여 가지의 예절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그때그때 자연스럽게 실천으로 옮긴다.

▲ 연무고학생들의 수업 모습.
▲ 연무고학생들의 수업 모습.
▲행복한 사람을 기르는 예절 실천=이 학교의 예절실천교육은 공동체에서 서로 배려하고 존중하는 풍토를 조성하고 건전한 자아 확립과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일종의 예절길라잡이인 행복으로 가는 길을 통해 학생들은 바른품성 5운동을 실천하고 있다. 이를테면 질서지키기 덕목의 경우 단순한 질서지키기 차원을 넘어서 정리정돈하는 생활과 환경보전까지 질서있는 생활로 얻어지는 여러 분야를 통틀어 배우고 생활화한다.

연무고 학생들은 어떻게 하면 폭력을 억제하는지, 폭력을 당했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매뉴얼을 통해 조치한다. 건강하고 질서있는 생활을 위해서다. 덧붙여 아름다운 생활은 자기자신을 살찌운다는 것을 아는 이 학교 학생들은 스스로 아름다움을 찾고, 유머 있는 생활을 영위한다.

그리고 적절한 레크리에이션으로 더욱 즐겁고 가치 있는 생활을 유도한다. 멋있는 사진과 비디오를 촬영할 줄 아는 기술을 습득하고, 연극과 영화를 감상하는 방법, 연주회와 전시회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 지도 배운다.

학생들은 또 희망이 없으면 절약도 없다는 영국 처칠 수상의 말을 돌이켜 생각하며 검소한 생활을 배우고, 김구 선생의 나의 소원을 되뇌며 애국하는 생활을 몸에 배게 한다.

이 학교 학생들은 바른품성과 함께 학생 본분의 공부하는 습관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은 공부 자체에도 의미가 있지만 학생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는 것임을 잘 알고 평소에 꾸준히 하는 습관을 기른다. 학교도 학생들의 공부에 도움이 되도록 쉽게 기억하는 방법, 집중력을 기를 수 있는 팁, 예습과 복습하는 법, 요점노트 작성법 등을 틈나는 대로 알려주면서 학습의욕을 북돋운다.

●연무고는?

1975년 1월 개교한 연무고는 올해로 제 33회 졸업생을 배출한 논산지역을 대표하는 사립 명문 고교다. 사람을 만드는 곳이라고 정의한 연무고는 사람다운 사람을 만들고자 예절을 바탕으로 건강과 실력을 강조하고 있다. 그 결과 2009학년도 대학입시에서는 연무고의 위상이 지역을 깜짝 놀라게 했다. 웬만한 도심의 유명학교보다 많은 4명의 학생을 서울대에 진학시키고 매년 수도권 소재 대학에 60~70%의 학생이 진학하고 있는 것이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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