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전시청 사진동우회 회원들이 지난 8일 오전 대전산내복지관 회의실에서 독거노인을 대상으로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
화제의 주인공은 대전시청 사진동우회(회장 서윤식·58) 회원들.
지난 8일 오전 대전산내복지관 회의실은 장수사진 촬영을 위해 간이 사진관을 설치하느라 회원들의 손길이 분주했다. 이때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다소 긴장한 듯 굳은 얼굴로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사진을 찍으러 온 한 할머니는 “이봐 젊은이 내 피부 곱지! 새색시처럼 예쁘게 찍지 않으면 가만두지 않을 거야”라며 애교 섞인 말투로 주위 사람들의 폭소를 자아내게 했다.
이날 장수사진을 찍은 한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해 일반사진관에 가서 제대로 사진을 한 장 찍을 수 없었는데 쉬는 날인데도 이렇게 찾아와 사진을 찍어주니 너무나 고맙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전시 사진동우회'는 1994년 4월에 창립해 30~50대에 이르는 공무원 26명으로 구성됐다. 이중 한국사진작가협회 등록된 정회원만 12명에 이를 정도로 실력과 경륜을 겸비한 동우회다.
이들은 매년 회원들의 작품을 모아 전시회를 개최해 회원간 친목도모와 사진예술의 향상을 위해 노력해 오던 중 보다 뜻 깊고 보람 있는 일을 해보자는 회원들의 뜻을 모아 2009년부터 '장수사진 촬영 봉사활동'에 나선 것.
동우회 회원들은 그동안 신인동 경로당과 관저동 주민자치센터, 목척교 광장, 보라매 공원, 송강사회복지관 등에서 독거노인 및 노인 570여명에게 장수 사진과 액자를 무료로 제공해오고 있다.
시청 사진동우회 서윤식(재난관리과 근무) 회장은 “동우회 활동이 입소문을 타면서 시설 및 복지관 등에서 장수사진 촬영 요청이 쇄도해 행복한 고민을 하고 있다”며 “앞으로 어려운 이웃들에게 삶의 보람과 행복을 나줘 주는 전도사로 장수사진 촬영을 계속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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