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기침체에다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 잇따라 1순위에서 청약이 마감되며 가을 분양시장을 청약열풍으로 몰아 넣고 있다.
이번 주에는 도안신도시 17-1블록(계룡건설)ㆍ15블록(현대산업개발)ㆍ18블록(우미건설)과 세종시의 대우푸르지오(대우건설)가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몰이에 나설 예정이어서 청약열기를 이어갈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 가을 지역 분양시장은 기대와 우려 속에 지난달 금성백조주택이 문을 열었다.
하지만 도안신도시 7블록(예미지)은 청약 1순위에서 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이며 가을 분양시장에 불을 붙였다. 지난 6일 있은 호반건설의 도안신도시 2블록(베르디움) 역시 청약 1순위에서 6.7대 1의 치열한 경쟁률을 기록하며 청약열기를 이어갔다.
청약열풍는 세계적인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는 물론 고분양가란 논란마저 퇴색시켰다. 이 같은 청약열기를 이어가기 위한 주택건설사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올 가을 지역 분양시장의 가늠자가 될 도안 7블록과 2블록이 잇따라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되면서 이를 관망했던 계룡건설(17-1블록)과 현대산업개발(15블록), 우미건설(18블록), 호반건설(17-2블록) 등은 분양시기를 앞당기는 등 속도를 내고 있다.
계룡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은 오는 14일 동시에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본격적인 분양몰이에 나선다.
계룡건설이 분양할 도안 17-1블록 '계룡리슈빌'은 소비자 선호가 가장 높은 전용면적 73㎡형 280세대와 84㎡ 956세대 등 총 1236세대를 공급한다. 계룡리슈빌은 2개 동을 도안신도시에서 가장 높은 35층으로 설계해 인근지역 아파트 가운데 가장 높은 고층 아파트 단지를 선보일 계획이다.
현대산업개발은 도안 15블록에 지하 1층~지상 25층의 '아이파크'를 분양한다. 전용면적 84㎡A형 225가구, 84㎡B형 114세대, 84㎡C형 257세대, 84㎡D형 261세대, 84㎡E형 96세대, 84㎡F형 100세대 등 1053세대로 구성될 이 아파트는 대전의 아파트로는 처음으로 최대 5베이 평면이 도입된다.
우미건설도 도안 18블록에 지을 '우미린'을 공급한다. 우미린은 지하 1층~지상 35층, 전용면적 70~84㎡ 총 1691가구로 구성된다. 최상층에는 고급 인테리어로 꾸며진 게스트하우스와 티하우스가 들어선다.
이에 앞서 대우건설은 지난 7일 세종시에 들어설 '세종시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개관하고 오는 12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본격 분양에 나선다. 민간건설업체가 세종시에서 공급하는 첫 아파트인 '세종시 푸르지오'는 지하 3층~지상 30층 34개동에 총 2592가구 규모다. 주택형별 가구수는 전용면적 74㎡형 504가구, 84㎡형 1902가구, 101㎡형 186가구 등으로, 실수요가 많은 중소형이 93%에 달한다.
이밖에 호반건설의 도안 17-21블록(베르디움)과 대전도시공사의 도안 5블록(트리풀시티 2차)도 이달 하순쯤 분양할 계획이다.
백운석 기자 b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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