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순우리말 도시'로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세종시 '순우리말 도시'로

건설청 도로·마을 등 명칭 제정안 발표

  • 승인 2011-10-09 15:51
  • 신문게재 2011-10-10 2면
  • 이희택 기자이희택 기자
▲ 세종시 초성자음 활용한 도로명
▲ 세종시 초성자음 활용한 도로명
세종시가 명실상부한 순우리말 도시로 재창조된다.

최민호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9일 제565돌 한글날을 맞아 본청에서 '세종시 한글 명칭 제정'과 관련한 브리핑을 진행했다.

최 청장 부임 후 명품 세종시에 걸맞는 한글 명칭 제정의 필요성이 제기됐고, 이날 발표를 통해 결실을 맺어가는 모습이다.

이로써 내년 7월 출범과 함께 전 세계적인 명품 도시 면모를 넘어 한국적 품격도 갖춘 도시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 잊혀져가는 한글 창조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계기를 제공한 점에서 의미를 더했다.

충남대 산학협력단 연구용역과 명칭제정자문위원회를 통해 큰 틀에서 350개 명칭 제정안을 마련하는 한편, 국민 공모를 통해 제출된 1289건 중 우수작을 반영했다. 부르기 쉽고 듣기좋은 순우리말로 구성됐다.

주요 명칭을 보면, 도로명의 경우 각 생활권별로 'ㄱ~ㅎ' 등 14개 초성 자음을 살린 겨레로, 나눔로, 다붓로 등을 부여했다. 마을명에서는 한뜰마을과 첫마을이 대표적 사례고, 학교명 중에서는 참샘초, 한솔초 등이 제시됐다. 마디꽃 수변공원과 말모이 역사공원 등 공원명, 학나래교(금강1교)와 해지개네교(방축천) 등 교량명, 누리동과 다솜동 등 행정구역명도 순우리말을 최대한 살린 명칭이 부여됐다.

건설청은 올해 말까지 지역 주민 의견수렴 등 행정절차를 거쳐 순우리말 명칭을 확정할 계획이다. 올해 말 첫마을 입주 전까지 마을과 학교, 공원 등 주요 시설 67개 명칭을 우선 결정한다. 이어 260개 도로명은 연기군 도로명 주소위원회 심의를 통해, 23개 행정구역명은 내년 7월 세종시 조례로 최종 확정한다.

최민호 청장은 “도시 주요시설을 순우리말로 제정한 것은 국내 최초로, 이는 세종시의 차별화된 도시 브랜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밖에 지역 고유의 역사성을 계승한 마을명을 보존·계승하고,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 명칭에도 순우리말을 살리는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희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올해 대전 분양시장 지형도 도안신도시 변화
  2. 1기 신도시 첫 선도지구 공개 임박…지방은 기대 반 우려 반
  3. "전국 검객들 한 자리에"… 2024 대전시장기 펜싱대회 성료
  4.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연내 착공 눈앞.. 행정절차 마무리
  5. 대덕구보건소 라미경 팀장 행안부 민원봉사대상 수상
  1. 유성구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장관상 수상 쾌거
  2. 대전소방본부 나누리동호회 사랑나눔 '훈훈'
  3. 대전 중구, 민관 합동 아동학대예방 거리캠페인
  4. 한국타이어 2024년 임금협상 조인식… 임금 6% 인상
  5.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헤드라인 뉴스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 보훈문화 선도도시로’ 호국보훈파크 조성 본격화

대전시와 국가보훈부가 업무협약을 통해 호국보훈파크 조성에 본격 나선다. 양 기관은 26일 정부세종청사 보훈터에서 보훈복합문화관 조성과 보훈문화 확산이라는 공동의 비전 실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 이번 협약식에는 이장우 대전시장과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이 참석할 예정이다. 주요 협약 내용으로 대전시는 보훈복합문화관 부지 조성, 지방비 확보를 위해 적극 노력하고 국가보훈부는 보훈복합문화관 조성 국비와 보훈문화 콘텐츠 등을 지원해 보훈의 가치를 깊이 이해할 수 있는 공간 마련에 적극 협력한다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특히 이번 협약..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겨울철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 폭증… 제품 하자와 교환 등

쌀쌀한 날씨가 다가오자 전기매트류 소비자 상담이 급격히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가 1372소비자상담센터에 접수된 소비자 상담을 빅데이터 분석 시스템을 활용해 분석한 결과, 10월 상담은 5만 299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9월 4만 4272건보다 13.6% 늘어난 수치다. 이중 소비자 상담이 가장 많이 늘어난 건 전기매트류로, 9월 22건에서 10월 202건으로 무려 818.2%나 급증했다. 올해 겨울이 극심한 한파가 몰아칠 것으로 예상되자 미리 겨울 준비에 나선 소비자들이 전기매트류를..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 "공부하는 도의회, 달라졌다" 이례적 극찬

충남도공무원노조가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를 두고 이례적 극찾을 하고 나서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충남공무원노동조합은 25일 '진짜 확 달라진 도의회 행정사무감사' 논평을 내고 2024년 행감 중간평가를 했다. 노조는 논평을 통해 "충남도의회 행정사무감사가 확실히 달라졌다"고 평가하며, "도민 대의기구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해냈다"며 과거 과도한 자료 요구와 감사 목적 이외 불필요한 자료 요구, 고성과 폭언을 동반한 고압적인 자세 등 구태와 관행을 벗어나려 노력했다는 점을 높이 샀다. 충남노조는 "사실 제12대 도의회는 초선 의원이 많..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백일해 예방접종 하세요’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