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소비자원은 식물성 천연헤나만을 원료로 사용했거나 알레르기 유발 화학성분인 '파라페닐렌디아민' 등을 첨가하지 않아 안전성을 높였다고 표시·광고한 25개 염모제 및 염모용 화장품을 시험한 결과, 파라페닐렌디아민(PPD) 성분이 없다고 광고하거나, 제품표시 성분에 파라페닐렌디아민을 기재하지 않은 3개 제품에서 이들 성분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또, 11개 제품은 파라페닐렌디아민을 첨가하지 않아 부작용이 없거나 자극을 최소화했다고 광고하고 있으나, 알레르기나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는 또 다른 화학성분인 황산톨루엔-2,5-디아민과 메타아미노페놀을 함유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모발을 염색하는 염모제를 사용한 뒤 가려움·부종·발진·홍반 등 부작용을 경험하는 사례도 매년 증가하는 추세다.
실제로 한국소비자원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는 염모제 관련 위해사례가 2009년 94건에서 2010년 105건, 올해 6월까지 118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한국소비자원 관게자는 “염모제의 허위표시 및 과대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관계기관에 건의했다”며 “소비자에게도 모발 염색 전에는 반드시 패치테스트를 할 것”을 당부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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