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7일 대우건설의 푸르지오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첫마을 10년 공공임대가 하반기 세종시 분양 시장의 포문을 연다.
극동건설의 웅진 스타클래스는 21일, 포스코의 더샵 센트럴 및 레이크 파크는 27일 각각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고 주인 맞이에 나선다.
이 과정에서 분양 성패의 키를 쥐고 있는 이전 기관 종사자들의 선택이 부동산 시장의 최대 화두로 부각되고 있다.
수도권 인구분산 및 중앙 행정기관의 안정적 이주 지원의 일환으로, 전체 분양물량의 70%가 이들의 몫으로 배정됐기 때문이다.
대우 2592세대, 첫마을 1362세대, 극동 732세대, 포스코 1137세대 등 모두 5823세대 중 4076세대로 집계됐다.
4개 아파트 모두에 청약할 수 있어 선택의 폭이 그만큼 넓어진 셈이다.
건설사들도 최대 수요자인 이전 기관 종사자 마음 사로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모습이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들은 어디에 먼저 청약할 지를 놓고,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
주택공급에관한규칙에 따라 당첨기회는 단 1회만 부여되기 때문이다. 예컨데 대우 푸르지오 청약 후 당첨이 되면, 첫마을 공공임대 및 극동, 포스코에 대해서는 일반 청약 자격으로 참가해야한다.
가장 늦게 공급되는 포스코 청약만을 기다리자니, 내 집 마련에 실패할 우려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투자가치'와 '정주여건', '미래 나의 맞춤형 주거지'가 어디냐를 놓고, 신중한 선택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가장 많은 세대수 공급으로 미분양 위험을 안고 있는 대우가 의외로 선전할 것이다', '포스코에 의사결정을 내린 이들이 많으면, 대우 물량의 상당수가 미분양으로 전환될 것이다'라는 등의 다양한 분석이 나오고 있다.
건설청 관계자는 “의사결정과 관련해 중앙 부처 공무원들로부터 수시로 전화문의가 오고 있다”라며 “결국 교육 및 정주여건, 투자가치 등이 최종 의사결정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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