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면허시험 간소화 '희비'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운전면허시험 간소화 '희비'

수강생 비용줄어 '웃음꽃' 사고율도 작년比 감소 수입 학원 휴·폐업 고려 강사 30% 퇴사 '먹구름'

  • 승인 2011-10-06 18:19
  • 신문게재 2011-10-07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운전면허 시험간소화 정책 시행이 4개월째로 접어든 가운데 수강료 인하 등으로 소비자들은 웃고 있지만 운전학원은 고사 직전으로 내몰리며 울상을 짓고 있다.

지난 6월 10일 정부는 서민들의 운전면허 시험 부담을 줄이기 위해 운전면허 시험간소화 정책을 시행해 의무교육 시간을 줄이는 동시에 수강료 역시 50% 수준으로 낮췄다.

이런 가운데 6월 10일부터 지난달 30일까지 대전지역 운전전문학원의 수강료는 평균 71만5000원에서 39만9000원으로 내렸다.

또 이 기간에 운전면허를 취득한 운전자들의 사고율 역시 절반가량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대전경찰청에 따르면 이 기간 동안의 운전면허 취득자는 7344명에 달하며 이들 중 교통사고자는 9명(0.12%)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 42건(0.44%)이 발생한 것과 비교해 33건이 줄었다.

대전경찰청 관계자는 “면허시험의 중심이 실용성 없는 장내기능시험에서 실제 운전능력을 점검하는 도로주행시험으로 전환됐다”며 “이같은 간소화 정책으로 응시자들은 도로주행 능력을 높이는 데 집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실제 응시자들의 경우, 줄어든 교육시간에 불합격률도 높다는 등 불만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기도 하다.

실제 기능교육이 12~15시간 시행되던 것이 2시간으로 조정됐을 뿐만 아니라 도로 주행 역시 10시간에서 6시간으로 단축, 충분한 기본교육을 받지 못한다는 것.

게다가 운전학원 역시 경영란을 이유로 고사직전으로 내몰리는 상황이다.

연기군의 한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의 경우, 10년 넘게 운영해오다 최근에 폐업을 해, 지난달부터 세차장이 개업된 상태다.

현재 대전·충남지역의 자동차운전전문학원은 각각 31곳, 8곳이지만 이들 중 일부는 휴업이나 폐업을 고려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역에 거주하는 운전전문학원 강사들의 경우에도 학원의 경영난 때문에 기존 인원의 30% 정도가 퇴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경구 대전·충남 자동차운전전문학원협회 사무장은 “운전면허 시험간소화로 직격탄을 맞은 것이 전문학원인데 부지에 세를 들어 운영하는 학원의 경우 고사 직전이라 위태롭다”며 “시험 간소화로 인한 소비자와 학원들의 피해상황이 정부 정책시행에 있어 고려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경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