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문범]공기업과 섬김의 리더십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서문범]공기업과 섬김의 리더십

[중도프리즘]서문범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승인 2011-10-06 14:32
  • 신문게재 2011-10-07 21면
  • 서문범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서문범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서문범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 서문범 대전시설관리공단 이사장
매주 금요일 아침 7시 유성의 한 호텔 세미나실에서 특별한 모임이 있다. 2003년부터 시작해 165차에 걸쳐 진행되어 온 대전충청 CEO 경영혁신포럼은 중소벤처기업들의 성장과 발전에 기여하기 위한 순수 민간단체로서 기업가 정신을 높이고 나눔과 봉사를 통하여 지역 경제의 리더를 창출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지역의 대표적인 CEO들의 공부클럽으로서 각 분야의 전문 명사들을 초청하여 특강을 들으며 '초CEO'로서의 기업가 능력을 함양하고 이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기 위해 포럼에 참여하면서 지역 기업의 발전을 위한 동력원으로서 확고히 자리매김 되어가고 있다. 이러한 포럼을 통하여 CEO의 소양을 강화하고 변화와 소통에 관한 지속적인 관심과 능력을 배양하며, 구성원과 인재 중심의 강력한 경영철학을 정립함과 동시에 성과 창출에 기여하는 조직문화를 구축하여 이익의 공동체로서 경제적 가치를 달성하고, 사회 공동체로서의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경영과 혁신을 통한 기업의 지속성장과 성공을 위한 전략을 탐구하는 한편, 행복한 삶을 위한 마음의 관리와 고객을 유혹하는 유머 등 다양한 주제를 가지고 지속적인 학습을 통하여 기업의 성장 동력을 키워가고 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경영 환경은 시장 경제의 글로벌화와 양극화의 가속, 그리고 고령화의 급진전과 기후 변화에 의한 자연 환경의 악화, 과학 기술의 혁명적 발전과 삶의 기본 구조의 변화 등 기업들이 직면한 환경을 극복할 새로운 경영 모델의 설계가 중요한 화두로 대두되고 있다.

대전시설관리공단은 11년차를 맞이하여 사회의 공동체로서 막중한 책임의식 속에서 사회적 목적을 완수하기 위한 경영 혁신을 추진하고 있다. 2001년에 대전의 공공 시설물들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한 방편으로 민간경영기법을 도입하고자 지방공기업법에 의한 공단을 설치하고, 시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고 복리증진에 기여하고자 시설물의 운영 관리를 통하여 공공서비스 제공을 위한 노력을 해 왔다.

그러나 양적인 성장 위주의 도시개발 과정에서 제공하던 공공서비스는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시민들의 욕구를 충족하는데 한계에 다다랐고, 인터넷 혁명에 이어 소셜네트워크를 통한 여론의 결집으로 공공 서비스의 질적 향상에 대한 욕구의 확산이 가속화 되고 있는 시점에서 과거와 같은 운영관리 방식은 더욱 향상된 고품질 서비스 제공으로 변화되어야 하는 공기업의 설립 목적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하수처리장을 중심으로 한 환경기초시설의 관리에서 시작하여 역전지하상가, 한밭운동장, 월드컵 경기장의 위탁관리에 이어 올림픽기념 국민생활관, 기성종합복지관, 무지개복지센터, 용운국제수영장 등 환경, 체육, 복지, 도시기반시설 분야에서 22개 시설물을 관리하는 공기업으로 성장한 대전시설관리공단도 이젠 시민들이 기대하는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새롭게 땀과 열정을 쏟아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서 내부 고객과 외부 고객을 위한 공기업의 경영방향을 새로이 정립하고자 인사시스템을 개선하고, 서비스 마케팅을 확대 실시하며, 성과 중심의 경영과 평가를 통한 정당한 보상을 추진하면서, 이러한 경영 방향의 핵심은 사람을 중심으로 해야 한다는 전문 명사들의 조언과 같이 경영철학의 변화를 모색하고자 한다.

섬김과 봉사의 리더십은 사회적 의무를 다하는 것이 기업의 기본 정신이라는 점에서 CEO가 솔선해야 하고, 내부 고객의 만족을 바탕으로 제공하는 서비스가 외부 고객의 감동을 넘어 감격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진정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공기업의 구성원들이 가야할 길이 더욱 명확해 진다.

'지식시대에는 부하와 상사의 구분이 없어지고, 지시와 감독이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는 미래학자 피터 드러커의 이야기와 같이 상하 융합에 의한 섬김의 리더십은 봉사에 초점을 두고 고객의 욕구를 만족시키기 위해 헌신하는 CEO의 생각과 행동에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확고한 동력으로 삼아 시민의 공기업으로 거듭나는 계기로 삼아야겠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 '혁신적 역발상' 통했다

세종의 높은 상가공실 문제를 감추지 않고 있는 그대로 드러내 문제 해결을 노린 혁신적 역발상의 '2024 세종상가공실박람회'가 실수요자들의 큰 관심 속에 막을 내렸다. 상가 소유주와 실수요자를 연결함으로써 상가공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종시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공동으로 20일부터 21일까지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한 이번 박람회에는 이틀간 1000여 명이 현장을 방문했고 프랜차이즈 부스에서는 6건의 실제 가맹계약이 성사됐다. 여기에 박람회 이후 10개 팀이 실제 상가 현장을 찾았으며 추가로 방문 예약..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