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폭력 방조” 불공정 수사 질타

  • 사회/교육
  • 사건/사고

“유성기업 폭력 방조” 불공정 수사 질타

용역업체 불법행위 집중 추궁… 하위직 경찰관 처우문제 등도 도마위 ●행안위 충남경찰청 국감

  • 승인 2011-10-05 18:12
  • 신문게재 2011-10-06 1면
  • 강제일·이경태 기자강제일·이경태 기자
5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충남경찰청 국정감사에서는 유성기업 사태와 관련 경찰의 편파수사와 용역업체 불법행위 방조의혹에 대해 집중포화가 쏟아졌다. 또 유성기업 수사과정에서 경찰의 인권침해 행동에 대한 추궁이 이어졌고 하위직 경찰관 처우개선 등 인력구조 문제 등도 도마 위에 올랐다.

민주당 문학진 의원은 “유성기업이 고용한 모 용역업체 직원들이 5~6월에 걸쳐 (노조원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폭력을 휘둘러 왔다”며 “하지만, 경찰은 이를 방조해 왔으며 수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고 질타했다. 문 의원은 이어 “경찰의 이같은 행태는 사측을 너무 편들고 있지 않느냐는 느낌을 받는다”며 “전 국민이 주시하고 있는 사건임을 감안, 앞으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같은당 장세환 의원은 “유성기업 사태가 장기화 폭력화된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지고서 “노조 요구사항에 대해서 사측이 민주적 절차를 무시하고 직장폐쇄 등 지나치게 공격적이고 무리한 방법으로 대응한 것이 문제”라고 진단했다. 이어 “그럼에도, 경찰은 노조 측 수사에 치우칠 뿐 사측의 폭력 교사 또는 폭력 방조에 대해 수사를 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경찰을 몰아붙였다.

자유선진당 이명수 의원도 “유성기업 사태에 대해 경찰이 의혹을 받는 것 중 하나가 편파 또는 과잉수사 부분이며 용역업체 직원에 대해 조치가 미흡하다”고 경찰에 수사과정에서의 균형감각 유지를 주문했다.

야당 의원들의 집중공격에 대해 김기용 충남청장은 “일각에서 편파 수사 등의 의혹을 제기하기는 했지만, 경찰은 처음부터 끝까지 노사 불문하고 공정하게 수사를 해왔다”며 “현재 용역업체 직원 10여 명에 대해서 사법처리하기 위해 검찰과 협의 중”이라고 해명했다.

여야 의원들은 하위직 경찰관 처우개선과 인력구조 문제점에 대해서도 꼬집었다.

민주당 이윤석 의원은 “최근 경감근속 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다”며 “충남청에는 경감 이하 경찰관이 98%에 달하는 데 하위직 처우에 대해 신경을 써달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고흥길 의원은 “인력구조 문제점을 짚으면서 “경위까지는 인원이 많고 순경은 너무 숫자가 적다”며 “이로 인해 일선 파출소 등에 젊은 인력을 배치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강제일·이경태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철도지하화 선도 사업 첫 타자 '대전 조차장역' 선정
  2. 설동호 교육감, 국회 교육위 출석해 사과… 질타 잇따라
  3. 무기력·신분불안 느끼는 교사들 "교사 의견 수렴 없이 졸속·탁상 대책 마련하고 있어"
  4. 대전 건설업체 2024년 기성실적 3.4%↑
  5. '사교육카르텔' 교원 249명 문항거래로 213억 챙겨…대전서도 2건 확인
  1.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2. 대전 초등생 사건 본질과 무관한 신상털기·유언비어 잇따라
  3. 교육부 대전교육청 감사… 긴급 분리·조치 등 신설 골자 '하늘이법' 추진
  4. 80돌 맞는 국립중앙과학관 2025년 전시·체험·강연 연간일정 공개
  5. 대전소방, 대전시립박물관 화재안전 점검

헤드라인 뉴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교육부 교원 벽 높이기 검토… 졸속 대안에 임용 준비생 혼란 우려

대전 교내에서 발생한 초등생 살해 사건을 계기로 교육부가 교원 임용시험을 강화한다는 대책을 내놨지만 교육환경 체질 개선이 아닌 채용의 벽을 높인 졸속 정책이라는 비판이 잇따른다. 구체적인 계획과 설명도 없어 임용 준비생들의 불안감이 가중돼 오히려 교원 기피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교육부는 故 김하늘 양 사건 이후 교육 현장 안전 체계를 공고히 하기 위한 '대전 초등생 사망 대응 방향'을 18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저연령 학생을 가르치는 교사가 특수 직군이라는 점을 들며 교원 양성 단계에서 교직적성 및 인성검..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충남·세종 건설공사 기성액 늘었지만 중소건설사는 난항 지속"

2024년도 세종과 충남 건설공사 전체 기성액이 2023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상위 건설사들의 약진이 반영된 결과로, 중소 건설사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19일 대한건설협회 충청남도회·세종시회에 따르면 충남 지역건설사의 전체 기성액은 지난해 4조9448억원 보다 2389억(4.8%) 증가한 5조1837억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살펴보면, 충남의 경우 경남기업(주)이 3869억원으로 1위를 기록했으며, 활림건설(주)이 1922억원을 신고하며 2위, 해유건설(주)이 1870억원을 신고하며..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 충남 주택화재 감소에도 사상자는 증가

최근 5년새 충남지역 주택 화재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으나, 사상자는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최근 5년(2020∼2024년) 간 도내에서 발생한 주택 화재는 총 2612건으로 집계됐다. 2020년 556건, 2021년 542건, 2022년 526건, 2023년 473건으로 감소하다 지난해 515건으로 소폭 늘었다. 주택 화재에 따른 사상자는 총 180명으로 2020년 26명, 2021년 21명, 2022년 43명, 2023년 42명, 지난해 48명으로 증가했다. 사망자(총 54명)는 2020년 12..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봄이 오고 있어요’ ‘봄이 오고 있어요’

  •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해빙기, 위험시설물 주의하세요’

  •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장 담그기 좋은 날이네’

  •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 인도 점령한 이륜차와 가게 홍보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