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직원 4명은 2008~2010년 사이 무단으로 근무지를 이탈해 강원랜드 카지노에서 게임을 하는 등 근무를 태만히 해온 것으로 드러나 감사원 감사에 적발됐다.
감사원 감사 결과, 철도공사 직원 A씨는 지난해 5월 사무실로 출근한 후 근무시간에 소속 상급자의 허가 없이 임의로 동료 직원에게 자기 대신 근무하도록 부탁한 뒤 근무지를 무단이탈, 카지노 게임을 하는 등 모두 16차례에 걸쳐 카지노를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회사 직원 B씨도 지난해 11월 사무실을 무단이탈한 뒤 카지노에 입장, 슬롯머신 게임을 하는 등 2009년부터 무려 42회에 걸쳐 근무시간 중에 카지노에서 게임을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은 철도공사에 대해서도 감독을 철저히 하지 못한 엄중 경고를 내렸다.
직원들이 합숙지를 무단이탈한 뒤 카지노에 입장해 게임을 하는 등 소속직원 16명이 2007년 1월부터 2010년 6월 사이 적게는 1회, 많게는 35회에 걸쳐 카지노에서 게임을 했는데도 이를 내버려 뒀기 때문이다.
대전 모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는 C씨는 '양수부 퇴행성 관절염' 등을 앓는 모친의 병간호를 이유로 6개월여 간의 휴직을 냈으면서 휴직 기간에만 무려 63차례나 강원랜드 카지노를 찾았다.
C씨는 게임을 할 목적으로 간병지(대전)를 무단이탈하고 간병휴직 기간 중 간병휴직 허가 목적과 다르게 카지노에 출입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원자력연구원 모 개발본부에 근무하던 책임연구원 D씨는 지난해 11월 소속 부서장의 승인 또는 정당한 이유 없이 근무지를 무단 이탈해 카지노에 입장한 것을 비롯해 2007년 2월부터 모두 8회 카지노 게임을 했다.
한편 감사원은 최근 4년간 평일 20차례 이상 카지노를 출입한 공직자 중 회계 담당, 5급 이상, 안전관리분야 근무자 등 465명에 대해 중점 감사를 벌여 이중 100명에 대해 징계를 요구하고 188명의 비위 사실을 소속 기관장에 통보했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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