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에서 농민들이 서해의 갯바람을 맞고 자란 황토쪽파를 수확하느라 바쁜 하루를 보내고 있다. |
5일 서산시 고북면 가구리 주민들이 찬 이슬이 내린다는 한로(寒露)를 며칠 앞두고 황토쪽파를 수확하느라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요즘 수확되는 서산 황토쪽파는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1단(4㎏)의 가격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 정도 내린 2500원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쪽파는 예로부터 “쪽파 앞에서 수염자랑 하지마라”는 말이 있듯이, '들에서 나는 약재'이자 '만병통치약'으로 여겨졌던 쪽파는 황산화작용과 항암작용, 항스트레스작용 등 강력한 면역기능으로 웰빙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또 '오신채(五辛菜)' 또는 '오훈채'라 하여 마늘, 부추 등과 함께 불교에서는 금하는 스태미나 음식이기도 하다. 한의학의 고전인 동의보감에서도 '성질이 따뜻하고 비장과 신장을 좋게 한다', '기운을 복 돋워 피로를 이기게 한다'하여 최고의 식물성 강장식품으로 소개하고 있다.
쪽파재배농민 김모(61·서산시 고북면 가구리)씨는 “장마가 끝난 후 40여 일정도 되는 가을쪽파 생육기간 동안 일기가 좋아서 생산량이 크게 늘어 지난해 보다 가격이 다소 내려갔다”고 말했다.
서산=임붕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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