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놈들? 공주시의원 막말 파문

  • 전국
  • 공주시

시민놈들? 공주시의원 막말 파문

H의원, 백제문화제 행사장서 술 취해 난동 '눈살'

  • 승인 2011-10-05 14:53
  • 신문게재 2011-10-06 17면
  • 공주=박종구 기자공주=박종구 기자
공주의회 H의원이 제57회 백제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축제장 주변의 야시장서 술에 취해 시민들을 상대로 '놈들'이란 막말 표현과 난동을 부려 시민들로부터 분노를 사고 있다.

공주시의회 H의원은 지난 3일 밤 10시께 백제문화제가 펼쳐지는 축제장의 야시장 (사)다문화가정협회 공주지회가 운영하는 식당부스에서 술에 취한 채, 고성과 온갖 막말을 쏟아 낸 것.

특히, 자원봉사에 나선 O모씨(43·옥룡동)에게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시비를 걸고 망신을 주는 행동을 보인 것은 용서할 수 없다는 여론이다.

봉변을 당한 자원봉사자 O씨는 “일행들이 식당으로 들어와 춥다고 말해, 따뜻한 국물 있는 것으로 드릴까요?”라고 묻자, 갑자기 H 의원이 끼어들어 짜증 섞인 목소리로 '주문하는 대로만 주면 되지 뭔 말이 많냐'며 화를 버럭 내고 핀잔까지 줬다”고 주장했다.

게다가 이를 말리는 J 공주알밤축제 추진위원장(충남도의원)에게 큰 소리로 화를 내며 테이블을 주먹으로 내리쳐 음식물이 튀고 소주병이 넘어져 바닥에 나뒹굴고 몸싸움까지 벌어지는 불상사가 연출된 것.

이 자리에는 H의원을 포함 7명의 시의원과 지역 언론인, 시청공무원이 함께한 자리였으며 식당부스 안에는 시민들로 꽉찬 상태였다.

H의원이 추태를 부린 시간은 강남지역 웅진성퍼레이드와 공주알밤축제 개막식이 끝난 시점이라서, 식당부스 주변은 공주를 찾은 내·외국인 관광객들은 물론 가족단위의 시민들이 음식을 먹기 위해 몰려드는 시간이었다.

동료의원이 H의원에게 “주변에 있는 시민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고 있으니 자제하라”는 말에 H의원은 “시민 놈들(?)이 뭐, 의회에서 욕하는 것은 아무소리도 못하면서 밖에서 욕하는 것은 뭐라고 하느냐”며 추태를 부렸다는 것.

이를 지켜보던 시민 P(57·중동)씨는 “한심하다. 시의원선거에 출마할 때는 주민들을 주인으로 섬기는 머슴이 돼 열심히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하더니 막상 당선이 된 후엔 언제 그랬냐는 식으로 주인인 주민들 머리위에 군림하려고 한다”고 행동을 꼬집고 개탄해 했다.

한편, O씨는 “피곤한 몸을 이끌고 봉사하러 나온 자리에서 남편과 자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무시당했다”며 H의원의 작태를 재발방지 차원서 시의회 홈페이지에 자신이 겪었던 황당한 상황을 올려놨다.

공주=박종구 기자 pjk0066@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