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도시공사 측은 분양가를 저렴하게 공급한다고 밝혔지만, 실제 저렴한 분양가격이 나올지 미지수다.
4일 지역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시장에선 도안 5블록의 분양가격이 800만원 중반대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앞서 분양했던 금성백조의 도안 7블록 3.3㎡당 886만원, 2블록 897만원으로 시장에 공급됐다.
건설사들도 첫 분양에 나선 금성백조의 분위기에 따라서 분양가, 시기 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금성백조의 도안 7블록이 청약 1순위에서 평균 2대 1을 넘기며 마감돼 건설사들도 분양시장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러한 분위기에 편승해 대전도시공사는 공공아파트임에도 불구하고 분양가를 3.3㎡당 860만원대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수요자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사고 있다.
홍인의 대전도시공사 사장은 지난달 “900만원대를 넘기지 않고 민간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재 도안지구의 민간건설사도 900만원을 넘긴 곳은 없다.
도안 5블록의 분양 홍보전략에도 탐탁지가 않다. '하늘의 별 따기'란 대전도시공사의 5블록 광고문건 때문이다.
공기업으로 무주택 서민들이 청약대상이지만 마치 내 집 마련이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다는 오해의 소지가 높다. 집 없는 무주택 서민들에게 상대적 박탈감을 줄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건설사들도 비용절감을 위해 연예인모델 사용을 지양하는 상황에서 A급 모델 연예인으로 광고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연예인 홍보비용만 수억원 이상이 소요됐을 것이라는 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실제 하반기 분양에 나서는 2, 7, 17-1 등 대부분 홍보모델이 없다.
지역 부동산업계의 관계자는 “정확한 분양가, 윤곽이 없지만 기대치보다 저렴하게 공급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 크다”며 “민간건설사도 900만원을 넘어선 곳이 없는데 공기업에서 900만원을 넘기지 않는다는 발언도 생색내기처럼 비친다”고 지적했다.
대전도시공사 관계자는 “이달 말에 공급한다는 계획만 세워져 있는 상황이다”며 “분양가, 중도금혜택 여부 등 아직 아무것도 결정된 사항은 없고 용역을 진행 중이다”라고 밝혔다.
한편, 대전도시공사의 설립목적은 '도시 및 지역개발사업으로 시민의 주거생활안정과 복지향상 및 지역사회발전에 이바지함을 목적으로 한다'고 명시돼 있다.
조성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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