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구청·건설업계에 따르면 현대산업개발의 대전 도안 15블록이 이날 3.3㎡당 915만5000원으로 분양가를 접수, 고분양가 빈축을 사고 있다. 이는 그동안 접수했던 아파트 단지 가운데 가장 높은 분양가격이다. 이에 앞서 분양했던 도안 7블록은 3.3㎡당 886만원, 도안 2블록은 897만원으로 시장에 공급됐다. 도안 7블록은 토지매입가가 3.3㎡당 520만원, 도안 2블록은 585만원으로 토지가격이 다른 블록에 비해 높은 편이다.
반면 도안 15블록의 토지가는 469만원으로 올해 분양에 나서는 도안신도시 내 단지 중 가장 토지가가 저렴한 곳이다. 도안 2블록의 토지가와 비교할 때 3.3㎡당 116여만원이나 저렴하다.
이같은 낮은 토지가격에도 불구하고 높은 분양가를 접수, 지역민들로부터 따가운 시선을 받고 있다. 또 현대산업개발이 매입한 도안 15블록은 계약이 해지됐던 토지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선납할인 시 연 6%대의 할인혜택을 줄 예정이다.
대금을 선납할 경우 선납할인을 받을 수 있어 실제 토지가는 이 보다 낮아질 수 있다는 게 한국토지주택공사측의 설명이다.
시민 김모씨는 “토지가격이 비싼 유성구 일원도 800만원대 후반대로 분양가격이 승인이 났다”며 “토지매입가격이 가장 낮은 도안 15블록이 900만원대 분양가를 신청한 것은 고분양가 논란을 자초한 행태다”라고 지적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시도 구청과 함께 감정평가 시 관리 철저, 분양가 과잉상승억제 등 행정지도를 하고 있다”며 “도안 15블록은 토지가 대비 다소 높은 금액으로 분양가를 신청한 것 같다. 분양가심의위원회에서 철저하게 지도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성수 기자 joseongs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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