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과 통합되면 장항경제가 활성화되고 어민들의 소득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다고 확신하고 있는지 그들에게 한번 묻고 싶다. 오히려 지역상권이 군산에 흡수되고 군산의 대형선단이 우리 수역에서 싹쓸이 조업을 통해 어장 황폐화를 불러와 결국 장항지역이 불꺼진 창이 되지 않을까 심히 우려스럽다. 내가 알기로는 서천이 군산시와는 지리적으로 가깝다고 할 수 있으나 생활권을 포함해 역사, 문화적으로는 동질성이 결여돼 있고 보이지 않는 이질감으로 인한 갈등이 엄존해 지역공동체 형성에 큰 장애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
결국 누구를 위한 통합인가? 누구의 사주를 받은 것인지, 아니면 정략적인 것은 아닌지 되짚어 봐야 한다. 이제 명분 없는 통합 부채질은 중단하고 지역의 미래를 생각해야 한다. 진정 서천군의 미래를 위한 것이라면 좀 더 심사숙고하고 현실을 직시해 이 문제를 바라 봐야 할 것 이다. 선택은 서천군민의 몫이다.
신언직·서천군 장항읍 이장단협의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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