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는 단순 지식전달 아닌 지혜 가르치는 곳”

“학교는 단순 지식전달 아닌 지혜 가르치는 곳”

  • 승인 2011-10-04 14:14
  • 신문게재 2011-10-05 9면
  • 이승규 기자이승규 기자
[중도일보ㆍ충남도교육청 공동캠페인 바른품성 5운동]이정희 보령 청라초등학교 교장

- 청라초의 인성교육은 무엇이며, 어디에 주안점을 두고 있나.

▲ 이정희 청라초등학교장
▲ 이정희 청라초등학교장
▲서로 아끼고 사랑하며 웃어른을 공경하는 바른 정신과 서로 믿고 의지하는 따스함이 넘치는 교육이 우리 학교의 인성교육이다. 미래를 열어갈 꿈나무를 길러내는 교육현장에서부터 엘리트 인재가 아닌 가슴이 따뜻하고 스마트한 인재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 요즘 일선 교육현장을 보면 인성보다는 학력향상에 내몰리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은 한다. 하지만 교육에 투신한 지난 30여년을 돌이켜 볼 때 이제야 교육을 조금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평교사 시절 학생들에게 열정적으로 가르치기만 하면 될 것 같았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아니란 걸 깨달았다. 열정적으로 가르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능력을 보고 학생을 이해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 학교교육의 틀이 변화해야 한다는 걸로 들리는데.

▲그렇다. 학교교육이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곳이 아니고 지혜를 가르치는 곳이어야 한다고 본다. 그리고 교사의 열정도 자기 자신만의 열정이 아닌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춘 열정이어야 한다고 본다.

- 교육활동에서 다른 학교와 차별화된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나는 지ㆍ덕ㆍ체를 강조한다. 학생들이 교실 안에만 있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어린 학생들이라면 그것에 맞게 뛰어놀기도 하고 서로 이야기를 나눌 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학교 안에 트램펄린을 설치해 아이들이 쉬는 시간을 이용해 맘껏 뛰놀 수 있게 하고 있다. 승마부 개설도 같은 맥락이다.

- 학교가 해결해야 할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인가.

▲학교 체육관 건립이다. 그렇지 않아도 소규모 학교라서 자꾸만 학생들이 빠져나가는데 학생과 마을을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절실히 필요한 게 학교 체육관이다. 여러 통로를 통해 체육관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하고 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꼭 체육관이 건립될 수 있도록 다시 한번 부탁한다.

- 바른품성 5운동과 관련해 학생과 학부모, 지역사회에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선 학생은 학교의 주인으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지켜야 할 기본 덕목을 충실히 지켜줬으면 한다. 학부모와 지역사회는 학생들이 바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변함없이 지속적인 관심과 사랑을 보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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