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달 30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오는 9일까지 10일간의 일정으로 '갱위강국(爲强國)'이란 슬로건으로 야심차게 출발 했지만 여러가지로 관리가 엉망이어서 관광객들과 시민들로부터 빈축을 사고 있다.
실제 지난 1일 오전11시 백제중흥 4왕 추모제의 경우 안내책자에 표기된 한자가 제단 앞에 세워진 광고아치의 한자가 틀리게 표기돼 뜻있는 인사들의 지적이 있었다.
아치에 적힌 한자 '追慕祭(추모제)'중 慕(모) 자는 '그리워할 모'자로 제대로 표기되어 있으나 안내책자에는 '追募祭(추모제)'로 표기돼 그리워할 모(慕)자가 아닌 '모을 모(募)'자로 쓰여있어 참석자들이 혼동을 빚은 것.
특히, 추모제에는 일본인들까지 참석하는 자리인 만큼 이 같은 실수는 있을 수 없는 일로 행정부재의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뿐만 아니라 백제문화제를 치르기 위해 용역을 줘가며 행사장 주변 경비를 맡게 했으나, 천막 등이 허가되지 않은 채 버젓이 세워졌음에도 불구, 단속은 커녕 저지조차 이뤄지지 않고 있다.
여기에 산성공원앞의 야시장 곳곳에는 폐수와 음식물찌꺼기가 그대로 우수관에 버려지고 있음에도 관련부서의 지도단속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같이 버려질경우 금강에 유입 4대강 살리기등 금강의 수질이 개선되는 것에 반하는 것으로 강력한 단속이 요구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불법은 도를 넘어 불법으로 세워진 몽골텐트임에도 불구, 시가 전기사용을 허가해준 사태까지 빚어져 물의를 야기시키고 있는 것.
실제 알밤축제가 열리고 있는 산성공원 앞 매표소 뒤쪽에는 곰두리열차 매표소란 간판을 걸고 불법천막을 치고 상행위를 하고 있음에도 저지는 커녕 매표소가 사용하는 전기까지 사용토록 허가해준 사실이 드러나 불법을 묵인, 조장하고 있다는 여론이다.
이와 관련, 김 모(63·공주시 신관동)씨는 “찬란했던 백제 문화를 좀더 가까이서 이해하려면 이 같은 불법은 안되는 것 아니냐”며 “아름다운 축제, 되새기는 축제, 계승하는 축제가 되도록 행정당국의 지대한 관심을 요구한다”고 꼬집었다.
공주=박종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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