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천 국회의원 선거구는 현역의 류근찬 의원이 3선 도전을 기정사실화 한 가운데 어떤 인물들이 도전장을 낼지 관심이 모아지는 선거구다.
이 지역 유권자들은 지역발전에 대한 열망이 강하고 갈수록 쇠퇴일로를 걷고 있는 지역세를 반영하듯 변화와 희망을 담보할 후보가 선택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보령과 서천으로 양분된 선거구 특성상 소지역주의에 따른 투표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보령 출신 후보들이 난립하는 상황이어서 벌써부터 혼전양상을 띠고 있다.
인구 6만의 서천은 선거구 통합 이후 단 한번도 지역 출신 국회의원을 배출하지 못한데 따른 상실감으로 인구편차를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을 찾아야 한다는 기류가 강하게 흐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재 한나라당에서는 두번의 총선에서 낙선한 뒤 10여년동안 와신상담해 온 김태흠 보령·서천 당협위원장이 지역기반을 다지며 본격적인 선거채비에 나섰다.
민주당은 지난해 지방선거에 나섰던 김기호 전 보령시장 후보가 총선 도전의사를 밝힌 가운데 나소열 서천군수의 출마여부에 지역정가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자유선진당은 당 안팎에 뚜렷한 경쟁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3선 도전에 나서는 류근찬 현 의원이 독주하고 있는 모양새다.
풍부한 행정경험을 지닌 관록의 무소속 후보군 움직임도 관전 포인트다.
엄승용 현 문화재청 문화재정책국장은 조만간 공직생활을 마무리하고 11월중으로 정당에 입당해 지역개발과 문화발전을 위해 헌신 하겠다는 입장을 정리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다 최근 퇴임한 윤영선 전 관세청장도 조만간 한나라당에 입당할 것으로 보여 김태흠 위원장과의 공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본격적인 총선모드로 전환되고 있는 보령·서천 선거구는 후보공천 결과와 두 지역에 대한 맞춤형 선거전략, 변화를 원하는 유권자들의 표심 향배에 따라 당락이 갈릴 전망이다.
보령=오광연·서천=나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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