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구직자들은 이러한 희망연봉을 실제 입사지원서에 기재하지는 못하고 있었다. 만약 이력서 상의 희망연봉란에 금액을 적어야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를 묻는 질문에, 실제 희망연봉보다 다소 적은 금액을 적는다(55.1%)고 답한 구직자가 절반 이상이었다.
실제 희망연봉을 그대로 적는다(35.2%)는 구직자는 상대적으로 적었고, 실제 희망연봉보다 다소 많은 금액을 적는다(9.7%)는 소수에 그쳤다.
또 실제 희망연봉보다 적은 금액을 적는 이유로는 적정한 연봉이지만, 기업에서는 '높다고 생각할 것 같아서'라는 답변이 46.8%로 가장 많았다. 상대적으로 낮은 연봉을 희망하는 지원자를 우선 채용할 것 같아서(42.6%)라는 응답도 만만치 않았다. 적은 금액을 적고 일단 서류전형 통과를 노리겠다는 것이다.
한편 인크루트가 별도로 올해 입사지원서를 등록한 신입구직자의 입사지원서 6200여건을 분석한 결과, 구직자가 입사지원서에 기재한 평균 희망연봉은 2328만원이었다. 이는 설문조사를 통해 파악한 희망연봉보다 165만원이 적은 금액이다.
박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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