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행복도시건설청에 따르면 해외 대학유치 실무진이 8월말부터 9월초까지 캐나다를 방문, 해외 명문대학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지난해 첫 스타트를 끊은 유치활동을 한 단계 진전시키는 한편, 올해 안으로 3~4개 대학유치를 가시화하겠다는 목표 선상에서 진행됐다.
건설청은 지난해 10월 캐나다 밴쿠버 소재 사학재단인 에미나타 그룹과 양해각서를 작성했고, 피터 청 그룹 회장 일행은 지난 5월 세종시를 방문해 컨소시엄 구성을 합의하는 등 실행단계에 도달한 바 있다.
하지만 당초 예정된 최민호 청장과 캐나다 총리간 만남이 성사되지 못했고, 8월 방문 이후 후속작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세종시 출범 전 유치 확정을 넘어, 2014년 말까지 3~4개 대학 유치 목표에도 적잖은 어려움을 예고하게 됐다. 유치를 담보할 제도적·법적 지원장치가 없어, 명품도시에 걸맞은 외국대학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설명이다.
과학벨트 기능지구로 편입되면서 관련 법에 따른 지원확대를 기대했지만, 외국인학교 자금지원 및 외국교육기관 설립·운영 허가가 가능한 거점지구에 비해 진전된 사항은 없었다. 결국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 등 11명이 지난 6월 발의했지만 위원회 심사 계류 중인 행복도시 특별법 개정안 통과가 절실하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는 외국교육기관의 설립 허용 및 운영자금 일부 지원 내용 등이 담겼다.
국내 대학 유치 부문에서도 2015년 예정인 카이스트 개교 준비가 제 속도를 못내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 2월 세종시 4-2생활권(대학 및 연구 기능)에 캠퍼스 개교를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한 이후, 9월 중 부지활용 규모 등 세부계획안 제출과 일부 부지에 대한 매매계약을 체결을 예고했다.
하지만 이 과정 역시 11월로 연기된 상태다. 건설청 관계자는 “외국 대학 중 가시화된 곳이 있지만 아직 대학명을 언급하기는 이른 시점”이라며 “외국대학 유치를 위한 세제혜택 등 지원조건이 강화되지 않을 경우,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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