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음식물쓰레기는 줄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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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음식물쓰레기는 줄여야 한다

  • 승인 2011-10-02 15:25
  • 신문게재 2011-10-03 21면
대전시와 공주시가 이달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도입했다. 가구당 월정액의 수수료를 내던 것에서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뀌는 것이다. 대전시는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이 많을수록 수수료가 늘어나므로 배출량을 20% 정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제도 정착에 노력하는 한편 시민들도 적극 동참했으면 한다.

음식물쓰레기는 줄여야 한다. 대전시민이 배출하는 음식물쓰레기는 하루 493t에 달한다. 2008년 하루 502t보다 줄기는 했지만 여전히 많다. 이를 단순 운반처리 하는 데만 220억원이 들어가니 경제적 손실도 적지 않다. 시의 계획대로 20%를 줄인다면 해마다 44억원을 아낄 수 있다. 더욱이 2013년부터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과정에서 나오는 음폐수의 바다 투기가 금지된다. 쓰레기를 줄이지 않는 한 상당량의 음폐수를 시내 어딘가에 쌓아두어야 할 판이다. 내후년이면 얼마 남지 않았다.

2008년 종량제를 도입한 대구시는 그해 하루 942t이던 음식물쓰레기를 2009년엔 669t, 지난해엔 631t으로 매년 큰 폭으로 줄여가고 있다. 대전시가 거는 기대가 이 것이다. 대전시민이라고 해서 대구시민처럼 음식물쓰레기를 줄이지 못할 이유가 없다.

시는 종량제가 하루빨리 뿌리내리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이미 시행에 들어갔음에도 아직까지 배출용기를 받지 못한 가구가 있다는 것은 보통 문제가 아니다. 그러니 “음식물쓰레기 배출을 어떻게 하라는 거냐”는 시민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것이다. 아파트와 다세대주택 등 공동주택 거주자들의 불만도 적지 않다. 홍보를 강화하는 한편 보완책도 서둘러 마련해야 하겠다. 시행 초기 음식물쓰레기를 왜 줄여야 하는지, 종량제를 왜 시행하는지, 시민의식 속에 확실히 인식시키는 게 중요하다.

시민 동참을 유도할 인센티브 제공 등 정책 배려도 병행해야 한다. 먹을 만큼 덜어 먹는 그린푸드 음식점 지정, 남은 음식 가져가기 운동 등 각 구청과 시민단체가 펼치는 노력도 종량제 정착에 큰 힘이 돼줄 것이다. 시민들도 식생활 습관을 바꾼다거나 음식물쓰레기를 화단의 거름으로 사용하는 등 쓰레기 줄이기에 자발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그게 저탄소 녹색선도도시 대전을 만들어가는 녹색생활의 첫걸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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