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안반도는 530㎞의 해안선으로 이뤄져 다양한 해양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에는 바다낚시가 절정으로 4~11월 바다낚시 성수기에는 태안반도에 하루 평균 200여척의 낚싯배와 3000여명의 강태공들로 붐비고 있다.
초가을부터 늦가을의 주말이나 휴일에는 가족단위 관광 낚시객들이 많이 찾아 동호회 낚시객들과 함께 인산인해를 이뤄 이달말까지 낚싯배 예약이 완료됐다.
찬바람이 부는 요즘에는 광어, 우럭, 주꾸미, 갑오징어, 망둥어 등의 어종이 풍부하게 올라오며 주꾸미의 경우 초보자라도 1~2시간만에 50마리 이상을 잡을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낚시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은 수목원을 찾아 산림욕과 눈요기를 할 수 있다.
태안에는 안면도 자연휴양림과 천리포 수목원이 유명한데 안면도 휴양림은 국내 유일의 소나무 단순림으로 구성돼 소나무들이 각종 박테리아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뿜어내는 피톤치드를 마시거나 피부에 접촉하면 심신이 맑아지고 마음의 안정을 가져오게 된다. 산림욕 적기는 6~11월이며 이 기간에는 겨울철에 비해 식물이 5배나 더 많은 피톤치드를 발산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천리포 수목원은 전세계 60여개국서 들여온 식물이 자라고 있고, 세계 최대 규모인 450여종의 목련과 400여종의 호랑가시나무가 보전돼 있어 수목원 전문가들이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목원 중 하나로 인정하고 있다.
이밖에 전국적으로 유명한 서해안 낙조를 꽃지·학암포·신진도 등 군내 곳곳에서 느끼고 만끽할 수 있어 사진의 촬영장소로도 유명하다.
또 차창밖으로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달리는 해안도로 드라이브 코스 역시 태안반도의 가을을 아름답게 하는 요소 가운데 하나다.
한편, 요즘 태안은 대하·꽃게·우럭젓국 등 특산 계절음식도 만날 수 있어 볼거리, 즐길거리, 먹을거리 등 오감을 만족할 수있는 가을 관광의 대표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태안=김준환 기자 kjh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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