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 e-Sports 문화축제는 지난해'게임으로 소통'을 주제로 단순한 게임 대회에서 시민 축제로 성공적인 변화를 이끌어냈는데, 올해는 '게임으로 공감하는 새 문화'를 주제로 모든 시민이 어울릴 수 있도록 구성했다.
총상금 2720만원과 전국대회 출전권 개인 10명과 단체 8팀의 선발을 놓고 격돌한 이번 대회는 전국 오픈리그, e천안리그, 대통령배 KeG충남대표선발전으로 나눠 치러졌다.
전국 오픈리그로 펼쳐지는 피파온라인2에는 무려 5000명에 육박하는 사이버 축구 선수들이 참가했고, 카트라이더는 예년의 스피드전에서 아이템전으로 방식이 변경돼 참가자들의 진입 장벽을 낮췄다.
e천안리그는 지난해 4종목에서 올해 6개로 확대됐는데 초등생들이 영어게임을 통해 명예를 대결하는 '스쿨리그'를 비롯해 장기판을 컴퓨터로 가져온 '실버리그', 스크린골프의 '장년리그', 퍼즐게임의 '가족리그' 등으로 구성됐다. 특히 올부터 다문화 부모와 초등학생 자녀가 한팀을 구성하여 한글 단어 게임으로 대결하는 '다문화리그'와 지적 장애인을 위한 볼링게임인 '장애인리그'가 신설돼 눈길을 끌었다.
제3회 대통령배 전국 아마추어 e-Sports대회(KeG) 충남대표 선발전도 어느때보다 치열했다. 충남은 2008년 대회에서 카트라이더 우승 이후 2년간 노메달의 부진에 빠졌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게임 충남의 위상을 빛내줄 선수가 나타나게 될 지 기대된다. 대회 종목은 A.V.A, 스페셜포스, 피파온라인2, 슬러거, 카르마 등 5종이었다.
이밖에 e-Sports 문화축제가 시민 축제로 전환되면서 전시와 체험비중이 대폭 증가했는데 '게임역사 특별전'에서는 시대별 게임기 변천사와 가정용 체감형 콘솔게임기가 인기를 끌었다.
문화콘텐츠 체험 존(Zone)에서는 백석대와 상명대, 기업 등에서 출품된 콘텐츠들이 전시됐는데 캐리커처, AR 체험, 호두과자 기능성 게임 등도 시민에게 인기를 얻었다.
설기환 충남문화산업진흥원장은“게임은 남녀노소 모두가 참여해 소통을 이뤄내지만 청소년들의 과몰입문제를 낳았다”며 “이번 대회에서 찾아가는 게임문화교실과 청소년 상담 지원을 통해 건전한 게임이용문화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천안=맹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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