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산시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아파트 시행사들이 장기간 사업부지를 방치하면서 도시미관을 저해하고 우범지대화되면서 청문회 등을 통해 조속한 사업시행을 촉구함은 물론 사업승인 취소를 검토하고 있다.
시에 따르면 지난 7월 초 장기 미 착공 및 공사중단 주택건설 사업장 6개 아파트 3199세대에 대한 청문회를 실시해 배방읍 공수리 ㈜서현 375세대 사업계획변경, 법곡동 센추리산업개발 270세대 사업주체변경 추진, 법곡동 미림건설㈜ 997세대 사업계획변경 등을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용화동 용화택지개발지구 내 현대산업개발 877세대는 2012년 3월 중 착공, ㈜동주에코힐 465세대, 방축동 운정종합건설㈜ 215세대, 배방읍 공수리 이안아파트 1688세대는 청문회를 추가로 개최한 뒤 사업승인 취소여부를 결정 키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청문회에서 지난달 30일까지 사업에 착공한다고 했던 온천동 현대 힐스테이트 273세대와 풍기동 현대 힐스테이트 847세대의 사업승인을 놓고 시가 고민하고 있다.
주택가인 아산시 온천동 현대힐스테이트 건설사업 예정 토지는 2007년 사업승인 뒤 경기침체와 사업시행자의 경영난으로 사업을 착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사업승인 취소 소식을 접한 이 지역주민들이 사업계획 승인취소를 유보해 줄 것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들 주민들은 외지 토지 투자자들과 달리 계약금만 받고 토지를 매각한 뒤 사업이 착수되기를 4년 이상을 기다렸는데, 사업 승인이 취소되면 생존권도 위협하게 된다며 사업 시행자를 위한 승인취소 유보가 아닌 거주 주민을 위한 취소임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사업부지 내 시행사 소유의 토지 대부분이 경매를 통해 매각된 상태로 시행사가 빠른 시간 내 사업을 착공할 가능성이 희박해지면서 아산시가 난감한 입장이다.
한편 시 관계자는 “부동산경기 침체로 착공을 미루는 건설사의 입장도 이해하지만 사업부지를 장기간 방치함으로 도시미관을 저해할 뿐아니라 우범지대화 되고 있어 지역발전에 악영향을 주고 있어 청문회 등을 통해 조속한 사업착공을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산=김기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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