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내·외적인 요인으로 금융시장이 요동치고, 각종 경제지표의 예측불허 상황에서, 업계 전반에 먹구름 소식이 전해지면서 자칫 기업 경영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29일 한국은행 대전ㆍ충남본부는 10월 지역기업들의 자금 사정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기업자금사정조사는 기업의 자금사정, 외부자금 수요, 자금조달 사정 등에 대한 판단과 향후 전망 등에 대한 조사로, 519곳을 대상으로 했다.
조사 결과, 10월 지역의 자금사정전망BSI는 제조업은 97로 전월보다 3p 하락했고, 비제조업은 83으로 전월과 같았다.
외부자금수요전망BSI는 제조업(116)은 매출감소와 외상매출금 증가 등으로 전월보다 4p 상승했고, 비제조업(118)은 전월보다 7p 떨어졌다. 자금조달사정전망BSI 역시 제조업(94)은 내부자금조달 감소와 대출금리 상승 등으로 전월보다 4p 하락했다. 앞서 28일 발표한 10월 기업 경기 전망 조사에서도, 제조업 업황전망BSI는 89로 나타났다. BSI가 기준치인 100 이하로, 비관적인 전망이 많았다.
대전ㆍ충남의 대표적인 경제단체인 대전상공회의소도 4분기 제조업 경기 전망에서 어두운 조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용산동의 신재생에너지 분야 기업 A대표는 “최근 들어 발표되는 경제지표 상당수는 기업 경영에 부정적인 내용”이라며 “금융시장을 중심으로, 경제 전반이 불안정한 상태라 어쩔 수 없는 건 알지만, 오너 입장에선 좋진 않다”고 말했다.
대덕산단 관계자는 “조사 결과가 기업을 경영하는데, 여러 기준으로 삼을 수 있어 도움되는 건 사실”이라며 “하지만, 비관적인 전망이 쏟아지면 분위기가 좋을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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