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특허넷 아프리카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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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IPO·ARIPO와 정보시스템 구축 협약

  • 승인 2011-09-29 18:31
  • 신문게재 2011-09-30 8면
  • 배문숙 기자배문숙 기자
▲ 이수원 특허청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8일 오후(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프트 시반다 ARIPO 사무총장<왼쪽>, 프란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과 KIPO-WIPO-ARIPO 3자간 ARIPO 특허행정정보화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후 악수하고 있다.
▲ 이수원 특허청장<사진 오른쪽>이 지난 28일 오후(현지시각) 스위스 제네바에서 기프트 시반다 ARIPO 사무총장<왼쪽>, 프란시스 거리 WIPO 사무총장과 KIPO-WIPO-ARIPO 3자간 ARIPO 특허행정정보화 프로젝트 지원을 위한 양해각서(MOU)에 서명후 악수하고 있다.
특허청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특허청은 29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고 있는 제49차 세계지식재산기구(WIPO) 총회에서 아프리카 지역 지식재산기구(ARIPO)의 정보화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특허청(KIPO)과 WIPO, ARIPO 등 3자간 양해각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ARIPO는 1976년 잠비아의 수도 루사카에서 체결된 루사카 협약(Lusaka Agreement)을 기초로 설립된 가나, 케냐, 우간다 등 18개 아프리카 국가간 지식재산권 협력기구다.

ARIPO 특허정보시스템 구축은 우리나라의 공적개발원조(ODA, Official Development Assistance)를 활용해 짐바브웨 수도 하라레(Harare)에 위치한 ARIPO 본부와 18개 회원국의 지재권 행정처리 시스템을 개발하는 사업이다.

특허청은 지난해 12월 아프리카에 대한 특허넷 해외진출을 위한 발판을 마련하는 ARIPO와 MOU를 체결한 후, 4개월간의 논의 끝에 MOU 체결했다.

이수원 특허청장은 이번 총회 기조연설에서 글로벌 경기침체와 재정위기 극복을 지원하기 위해 지적재산권 시스템을 효율화할 것을 촉구해 주목을 받았다.

이 청장은 우리나라가 오는 12월 미국, 일본, 유럽연합(EU)과 함께 상표협력체제 주요 4개국(TM4)에 정식 가입하기에 앞서 총회 기간 청장급 4자 회동을 갖고 비빔밥과 갈비, 된장, 막걸리 등 25개 한국 전통식품의 상표권이 도용되지 않도록 협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 청장은 총회 기간 중 미국, 일본, 유럽 등 11개 주요 특허ㆍ상표청들과 연쇄회의를 갖고 세계 특허제도 통일 및 출원인에게 보다 편리한 지식재산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협력방안에 대해 심도있는 논의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 청장 역시 일본, 덴마크, 영국 특허청장 등과 특허법 조화의 방향에 대해 의견을 교환, 스페인 특허청과 지재권 행정 관련 양청간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페루 대표단과는 한국 특허청이 페루 출원인에게 특허협력조약(PCT)상의 국제조사기관으로 특허심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용의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수원 청장은 “우리 정부와 특허청이 각각 공적개발원조(ODA) 자금과 기술을 제공하고 국제기구인 WIPO가 중개하는 방식은 처음 시도되는 모델”이라며 “우리 특허정보화시스템이 아프리카로 진출하는 교두보로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위스 제네바=배문숙 기자 mo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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