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지원 대학 군사학과 부실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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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지원 대학 군사학과 부실운영

기준미달 교수 채용 등 심각수준… 교과부 부실대학 5곳 포함 국방위 안규백 의원 국감 자료

  • 승인 2011-09-29 17:30
  • 신문게재 2011-09-30 5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육군이 협약을 맺고 지원하는 각 대학 군사학과가 부실대학으로 지정되고 채용기준미달 교수를 채용하는 등 부실운영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회 국방위원회 민주당 안규백 의원이 육군본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육군이 지원 중인 각 대학 군사학과(부사관학과 포함)는 4년제 9곳, 2년제 41곳 등 모두 50곳에 달한다. 이 가운데 교육과학기술부가 지난달 발표한 부실대학 명단에는 전체의 10%인 5개교가 포함됐다.

세부적으로는 군사학과 설치대학으로 대전대와 경남대, 원광대 등 3곳, 부사관학과 설치대학은 동우대와 주성대 등 2곳이다.

군사학과가 설치된 일부 대학 중에는 육군이 정한 채용기준에 미달하는 자를 채용한 곳도 있었다.

안 의원이 육군이 군사학과에 추천한 예비역 교수의 임용현황을 파악한 결과 예비역전임 교수 요원 11명 가운데 36%에 달하는 4명이 자격기준에 못 미친 것으로 드러났다.

육군은 영관장교 이상으로 전역한 뒤 3년 이내 석사학위 이상의 학력소지자로 자격기준을 제시 중이고 전임교수는 박사학위 소지자로 제한하고 있다.

그뿐만 아니라 공학박사 출신의 예비역 교수가 군대윤리와 북한군사론 등을 강의하거나 경제학 박사출신이 군사 영어와 한국전쟁 등을 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는 등 예비역 교수들이 전공과 맞지 않는 강의도 진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안 의원은 이에 대해 “교과부가 발표한 부실대학명단에 군사학과 설치대학이 다수 있어 부실운영이 예상돼 육군의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며 “아울러 육군은 군사학과를 예비역 취업도구로만 생각하지 말고 운용목적에 맞게 부실하지 않은 대학을 선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예비역 교수 요원도 기준에 맞도록 학위와 강의에 맞는 인물을 추천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강제일 기자 kangje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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