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부 부당정정 '솜방망이' 처벌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생활부 부당정정 '솜방망이' 처벌

대전·충남 30개고교 343건 적발… '경고' 처분 14명뿐

  • 승인 2011-09-29 17:28
  • 신문게재 2011-09-30 6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과 충남지역 30개 고교에서 학교생활기록부를 부당정정한 것으로 드러났지만 모두 경징계에 그쳐 솜방망이 처분이라는 지적이다.

대전은 10개교 52건, 충남은 20개교 291건에 이르지만 관련자 중 '경고' 처분은 대전과 충남 각 7명, 나머지는 모두 '주의' 처분에 그쳤다.

29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박보환(한나라당) 의원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학교생활기록부 부당정정'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고3 학생들의 학생부를 부당하게 고쳐줬다가 적발된 사례는 전국 202개교, 7671건에 달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현재 감사가 진행 중이어서 수치에서는 제외됐다.

대전은 10개교에서 52건, 충남은 20개교에서 291건의 부당정정 사례가 적발됐다.

가장 많이 부당정정된 항목은 진로지도(대전 28건, 충남 237건)로 집계됐으며 특별활동과 교외체험, 교과별 세부능력 및 특기사항, 독서활동,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 등 골고루 부당정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별 부당정정 건수가 많은 고교는 대전의 경우 우송고 15건, 대전한빛고 14건, 대전제일고 12건 순이었으며 충남은 서산 서일고 99건, 천안 복자여고·논산 대건고 29건, 당진 신평고 27건 순이었다.

부당정정에 따른 징계 수위는 대전의 경우 교장 2명, 교감 2명, 교사 3명 등 7명, 충남은 교사만 7명이 '경고' 처분을 받았다.

또 대전은 교장 9명, 교감 9명, 교사 30명, 충남은 교장 5명, 교감 5명, 교사 51명이 모두 '주의' 처분에 그쳤다.

박 의원은 “학교생활기록부는 대학입시에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원칙적으로 정정해서는 안되지만 교육청의 관리감독 부실로 학교 현장에서는 만연한 실정”이라며 “부당정정으로 다른 학생이 피해를 볼 가능성이 높은 만큼 해당 교원에 대한 엄중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3. 차세대 스마트 교통안전 플랫폼 전문기업, '(주)퀀텀게이트' 주목
  4.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5. 유등노인복지관, 후원자.자원봉사자의 날
  1. 생명종합사회복지관, 마을축제 '세대공감 뉴-트로 축제' 개최
  2. [화제의 인물]직원들 환갑잔치 해주는 대전아너소사이어티 117호 고윤석 (주)파인네스트 대표
  3. 대전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남대 공동학술 세미나
  4. 월평종합사회복지관과 '사랑의 오누이 & 사랑 나누기' 결연활동한 동방고 국무총리 표창
  5. "함께 새마을, 미래로! 세계로!"

헤드라인 뉴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실낱 희망도 깨졌다

2026년 세종 국제정원도시박람회 개최가 2024년 가을 문턱을 넘지 못하며 먼 미래를 다시 기약하게 됐다. 세간의 시선은 11월 22일 오후 열린 세종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이하 산건위, 위원장 김재형)로 모아졌으나, 결국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산건위가 기존의 '삭감 입장'을 바꾸지 않으면서다. 민주당은 지난 9월 추가경정예산안(14.5억여 원) 삭감이란 당론을 정한 뒤, 세종시 집행부가 개최 시기를 2026년 하반기로 미뤄 제출한 2025년 예산안(65억여 원)마저 반영할 수 없다는 판단을 분명히 내보였다. 2시간 가까운 심의와 표..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드림인대전]생존 수영 배우다 국가대표까지… 대전체고 김도연 선수

"생존 수영 배우러 갔다가 수영의 매력에 빠졌어요." 접영 청소년 국가대표 김도연(대전체고)선수에게 수영은 운명처럼 찾아 왔다. 친구와 함께 생존수영을 배우러 간 수영장에서 뜻밖의 재능을 발견했고 초등학교 4학년부터 본격 선수 생활을 시작했다. 김 선수의 주 종목은 접영이다. 선수 본인은 종목보다 수영 자체가 좋았지만 수영하는 폼을 본 지도자들 모두 접영을 추천했다. 올 10월 경남에서 열린 105회 전국체전에서 김도연 선수는 여고부 접영 200m에서 금메달, 100m 은메달, 혼계영 단체전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무려 3개의..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현장]구청·경찰 합동 쓰레기집 청소… 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속보>="내 나름대로 노아의 방주 같아…'나는 자연인이다' 이런 식으로, 환경이 다른 사람하고 떨어져서 살고 싶어서 그런 거 같아요." 22일 오전 10시께 대전 중구 산성동에서 3층 높이 폐기물을 쌓아온 집 주인 김모(60대) 씨는 버려진 물건을 모은 이유를 묻자 이같이 대답했다. 이날 동네 주민들의 오랜 골칫거리였던 쓰레기 성이 드디어 무너졌다. <중도일보 11월 13일 6면 보도> 70평(231.4㎡)에 달하는 3층 규모 주택에 쌓인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청소하는 날. 청소를 위해 중구청 환경과, 공무원노동조합, 산성동 자율..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