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붙은 추격전 '6위 재탈환'

한화, LG 4-2 격파… 마지막 홈경기 유종의 미 류현진 전구단 승리 기록… 마일영 구원투도 빛나

독수리군단이 올 시즌 마지막 홈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한화이글스는 28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시즌 19차전에서 류현진의 퀄리티스타트와 마일영의 구원투에 힘입어 4-2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7위 한화는 6위 두산을 누르고 다시 6위 자리에 올라섰으며, 5위 LG와의 승차를 1경기 차로 좁혔다.

▲ 한화이글스 선수들이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끝난 뒤 그라운드를 가득 메운 팬들 앞에서 감사의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제공=한화이글스]

이날 승리투수가 된 류현진은 6이닝 동안 93개의 공을 던지며 7개의 안타를 허용, 2실점했지만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고, 3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LG타선을 적절하게 틀어막았다. 이날 승리로 류현진은 11승 7패를 기록하며,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승리투수 기록도 세웠다.

하지만 올 시즌 11번의 끝내기 승으로 한 시즌 최다 끝내기 승리 타이기록을 세웠던 한화는 올 시즌 마지막 끝내기 기회를 잡지는 못했다.

LG가 1회초 2사 3루에서 박용택의 안타로 한 점을 먼저 뽑아내자 한화는 1회말 즉각 반격에 나섰다.

강동우의 안타로 포문을 연 한화는 희생번트에 이어 이양기의 2루타로 동점을 만든 뒤 최진행의 안타에 힘입어 2-1로 역전했다.

2회와 3회가 득점 없이 흐르자 한화는 4회말 2루타를 치고 나간 오재필이 3루 도루를 감행하는 과정에서 포수의 송구실책으로 한 점을 더 달아났다.

5회까지 LG타선을 잘 틀어막던 류현진은 6회 2사 3루에서 정병곤에게 3루타를 허용, 한 점을 내준 뒤 이닝을 마무리했다.

7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마일영이 삼자범퇴로 LG타선을 막아내자 한화는 7회말 강동우의 안타에 한상훈의 2루타를 묶어 한 점을 더 달아났다. LG는 경기 마지막까지 추격 기회를 노렸지만 마일영의 호투와 9회 박정진의 마무리에 맥을 추지 못했다.

한편, 이날 시즌 마지막 홈경기가 치러진 한밭야구장에는 만원관중이 들어차 열띤 응원을 펼쳤으며, 경기 후 포토타임 등 올 시즌 홈경기를 마감하는 다채로운 이벤트로 성원에 보답했다.

강순욱 기자 ks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