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첫 민간건설사 분양 아파트의 분양가 심의에서 상한액이 3.3㎡당 평균 771만~781만원으로 결정돼 고분양가 논란에 휩싸일 전망이다.
대전 도안신도시 2블록 호반 베르디움아파트는 분양가 심의에서 분양가 상한액이 3.3㎡당 897만원으로 확정됐다.
행복도시건설청은 28일 오후2시부터 본청에서 극동과 대우 순으로 분양가 심의위원회를 열었다.
심의결과 대우건설의 1-2생활권 L3블록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 상한액은 775만원, M3블록 아파트의 경우 771만원으로 각각 확정됐다.
건설사의 분양 신청액 780만원에 비해 5만~9만원 하향 조정됐다.
L3블록의 용적률은 129%, 공급유형은 74㎡ 146세대, 84㎡ 476세대, M3블록의 용적률은 174%, 공급유형은 74㎡ 358세대, 84㎡ 1426세대, 101㎡ 186세대로 각각 구성됐다.
대우는 다음달 7일 입주자 모집공고와 함께 최종 분양가를 제시할 계획이다.
극동건설이 시행하는 1-4생활권 M4블록의 3.3㎡당 평균 분양 상한액은 781만원으로 확정됐다.
제천이 단지 앞을 흐르면서 차수 설치 등 흙막이 공사비와 지하층 건축비 등 건축원가가 상승된 점을 고려했다는 설명이다.
용적률은 170%, 공급유형은 59㎡형 310세대, 84㎡형 422세대로 각각 구성됐다.
극동은 다음달 7일께 모델하우스를 가오픈한 뒤 최종 분양가 확정과 함께 고객 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지역부동산업계는 세종시의 첫 민간아파트인 극동건설과 대우건설의 분양가가 첫마을 1단계 및 2단계 평균 분양가 3.3㎡당 639만원과 677만원과 비교할 때 너무 비싸다는 지적이다.
건설청 관계자는 “분양 승인 당시 극동은 다소 높은 분양가를, 대우는 비교적 적정한 분양가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며 “최종 입주자 모집 시점에 들어가면, 이보다 낮아질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날 또 유성구청에서 열린 도안 2블록 호반 베르디움에 대한 분양가 심의에서는 평균 분양가 상한액이 3.3㎡당 897만44원으로 승인됐다. 유성구청 관계자는 “매입 택지비(3.3㎡당 585만원)가 인근 다른 블록에 비해 비싸 금성백조(3.3㎡당 886만원)보다 분양가 상한액이 높게 설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지역부동산업계와 수요자들은 '지나치게 비싸다', '건설사만 배불리는 꼴'이라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이희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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