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복]가짜를 퇴출하자

  • 오피니언
  • 사외칼럼

[이기복]가짜를 퇴출하자

[NGO소리]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승인 2011-09-28 14:09
  • 신문게재 2011-09-29 20면
  •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 이기복 하늘문교회 담임목사
사람들은 누구나 무슨 물건이나 상품을 구입하려면 진짜나 진품을 찾는다. 과학이나 문명이 모든 면에서 예측을 불허할 정도로 발전 되었다. 그러나 갈수록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고 있다. 물론 진짜와 똑같이 만든 모조품(이미테이션)이 꼭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를 들면 박물관에 전시하는 아주 귀중한 국보급이나 보물이 그렇다. 그래서 진품과 똑같이 만든 모조품으로 전시를 한다. 또한 고가의 귀금속도 마찬가지다. 그리고 교육용으로 만드는 모조품등이 있다. 그러나 일상적으로 상품으로 판매하는 제품이나 식료품 심지어는 학력까지 가짜가 진짜로 둔갑을 한다.

요즈음 가짜가 판을 치는 세상이 되다 보니 어떤 물건이나 상품을 구입할 때 묻는 말이 “이것 진짜 맞아요?”하면서 물어보곤 한다. 물론 가짜를 파는 사람이 가짜라고 대답할리는 만무지만 그래도 한 번 확인하게 된다. 한 번은 외지에서 자동차에 기름을 주유하게 되었는데 다른 주유소보다 값이 훨씬 싸서 물어 보았다. “이 기름 진짜 정품 맞아요?”했더니 아주 정색을 하면서 믿지 못하면 넣지 말라는 투로 말해 무안한 적이 있었다.

그런데 나만의 문제가 아니고 모든 사람들의 생각에 물건을 사면서 의심이 되는 것이 현실일 것이다.

우리가 어렸을 그 당시는 경제적으로 살기는 힘들어도 가짜는 별로 없었다. 그러나 요즈음은 모든 분야에 가짜가 판을 친다. 우리 한국인의 손재주는 세상에서 알아줄 정도여서 세계 기능올림픽을 계속 석권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 좋은 재주가 가짜를 만드는 일에 익숙하다면 불행한 일이다.

물건이야 그렇다손 치더라도 먹거리까지 가짜가 판을 치니 큰일이다. 먹거리나 식료품은 사람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기 때문에 엄격하게 관리해야 한다. 한약재도 마찬가지다. 생선이나 각종 육류도 수입산이거나 중국산이면서 한국산으로 버젓이 둔갑을 한다.

그뿐인가? 요즈음은 기름값이 천정부지로 오르다 보니 주요소에서 판매하는 기름이 가짜가 많다는 것이다. 그래서 기름을 넣으면서도 은근히 의심이 든다. 어떤 사람은 일부러 비싼 주요소에서 기름을 넣는다고 한다. 그런데 또 그런 것을 악용하는 악덕 상인들도 있다니 정말 기는 사람 위에 뛰는 사람이 있는 것 같다.

물건은 그렇다 해도 고위직 직책을 도용하여 사기를 치는 사람들, 자기의 지위를 남용하여 돈을 갈취하는 사람들이 종류만 다르지 가짜행세를 하는 사기꾼들이다. 더욱 가관인 것은 보이스 피싱이나 사기꾼들의 전화 사기도 가짜의 한 부류다. 직선제 이후 자자체 단체장이나 특히 교육의 수장들이 부정한 방법으로 당선 되어 하루 아침에 당선 무효가 되고 쇠고랑을 차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 또 지역을 위해 일하겠다고 온갖 공약을 남발하며 당선된 사람들이 선진도시를 방문하여 배운다는 명목으로 해외에 나가 관광만 하다가 돌아와 비난을 받는 사람들도 가짜들이다.

이 보다 더 위험하고 한심한 것은 인간을 바르게 가르치고 인도하고 가장 정직하게 살아야 할 종교인들 중에 사이비 이단들이 바로 가짜 종교인이다. 버젓이 교회라는 이름을 내 걸고 또는 절 표시를 하고 온갖 비리와 사회에 물의를 일으키는 사이비 이단집단들이 있다. 이들이 바로 종교를 빙자한 가짜들이다. 다른 물건이나 먹거리나 기름도 문제지만 가짜 종교인은 가장 악질이고 질이 나쁜 가짜들이다. 이들 때문에 얼마나 많은 선량한 사람들이 사기를 당하고 가정이나 개인이 어려움을 당했는지 모른다.

우리 모두 가짜를 감시하는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 가짜를 퇴출해야 건강한 사회 선진사회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외출제한 명령 위반하고 오토바이 훔친 비행청소년 소년원행
  2. 생명종합사회복지관, 제15회 시가 익어가는 마을 'ON마을축제'
  3. 상명대, 제25회 대한민국 반도체설계대전 'SK하이닉스상' 수상
  4. 충남대병원, 만성폐쇄성폐질환 적정성 평가 1등급
  5. [날씨] 단풍 절정 앞두고 이번 주말 따뜻한 날씨 이어져
  1. 한국건강관리협회, 창립 60주년 6㎞ 걷기대회 개최
  2. 서구 소외계층 60가정에 밑반찬 봉사
  3. 대전 노은지구대, 공동체 치안 위해 '찾아가는 간담회' 실시
  4. 샛별재가노인복지센터 생태로운 가을 나들이
  5. [현장취재]대전MBC 2024 한빛대상 시상식 현장을 찾아서

헤드라인 뉴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 대전에 집결한다

내년 8월 국내 유망 중소기업들이 대전에 집결한다. 대전시는 '2025년 중소기업융합대전'개최지로 25일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올해 행사에서 대회기를 이양받았다. 내년 대회는 대전 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중소기업융합대전'은 중소기업융합중앙회 주관으로 중소기업인들 간 업종 경계를 넘어 교류하는 것이 목적이다. 분야별 협업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지역별 순회하는 화합 행사 성격도 띠고 있다. 2004년 중소기업 한마음대회로 시작해 2014년 정부 행사로 격상되었으며 2019년부터는 중앙정부와 지방정부가 공동으로 개최하고 있다..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 사립대 총장 성추행 의혹에 노조 사퇴 촉구…대학 측 "사실 무근"

대전의 한 사립대학 총장이 여교수를 성추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대학노조가 총장과 이사장의 사퇴를 촉구했다. 대학 측은 성추행은 사실무근이라며 피해 교수 주장에 신빙성이 없다고 반박했다. 전국교수노동조합 A 대학 지회는 24일 학내에서 대학 총장 B 씨의 성추행을 고발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날 성추행 피해를 주장하는 여교수 C 씨도 함께 현장에 나왔다. 선글라스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C 씨는 노조원의 말을 빌려 당시 피해 상황을 설명했다. C 씨와 노조에 따르면, 비정년 트랙 신임 여교수인 C 씨는..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르포] 전국 최초 20대 자율방범대 위촉… 첫 순찰 현장을 따라가보니

"20대 신규 대원들 환영합니다." 23일 오후 5시 대전병무청 2층. 전국 최초 20대 위주의 자율방범대가 출범하는 위촉식 현장을 찾았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마을을 지키기 위해 자원한 신입 대원들을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며 첫인사를 건넸다. 첫 순찰을 앞둔 신입 대원들은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고, 맞은 편에는 오랜만에 젊은 대원을 맞이해 조금은 어색해하는 듯한 문화1동 자율방범대원들도 자리하고 있었다. 김태민 서대전지구대장은 위촉식 축사를 통해 "주민 참여 치안의 중심지라 할 수 있는 자율방범대는 시민들이 안전을 체감하도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장애인 구직 행렬 장애인 구직 행렬

  •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내일은 독도의 날…‘자랑스런 우리 땅’

  •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놀면서 배우는 건강체험

  •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 서리 내린다는 상강(霜降) 추위…내일 아침 올가을 ‘최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