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정무위원회 자유선진당 임영호 의원과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27일 경제인문사회연구회 및 소속 연구기관에 대한 국정감사를 통해 이 같은 요구에 힘을 실었다.
경제인문사회연구회를 비롯해 산하 과학기술정책연구원과 국토연구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한국교통연구원, 한국노동연구원 등이 해당한다.
임영호 의원은 “지난해 국정감사 당시 연구회가 제출한 자료에는 내년 12월 이전 예정으로 표기돼 있다”며 “하지만 이번 자료에는 2013년 12월로 당초보다 1년 지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부동산 매각과 신청사 건축지 기반시설 구축, 임차청사 이전기관의 신청사 건립방안 확정 지연 등을 지연 사유로 분석했다.
국토연구원과 한국개발연구원 등 자체 청사를 보유한 기관은 기존 청사가 매각되지 않고 있고, 임차 청사를 활용 중인 나머지 기관은 신청사 건립예산 부족이 발목을 잡고 있는 형국이다.
임영호 의원은 “세종시 수정안과 과학벨트에 이어 지연 현상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국민과 충청인에 대한 기만행위”라고 비난했다.
박병석 의원도 “세종시 이전 연구기관의 청사 이전시기가 확정되지 않아, 연구기관 자체적인 이주계획을 짜는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주날짜부터 확정해야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그는 “세종시 이전에 따라 해당 기관의 고급 연구인력 유출 현상마저 우려되는 상황”이라며 “핵심 인력 유출을 예방하기 위한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병석 의원은 “이전 연구원의 배우자가 공무원일 경우, 중앙 공무원과 달리 정부의 인사교류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다”며 “정부 차원에서 이 같은 문제점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려는 노력을 해야할 때”라고 덧붙였다.
이희택 기자 nature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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