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국립대의 이공계생 이탈현상이 심각해 과학기술 인재 소멸까지도 우려되고 있다.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이 교과부로부터 제출받은 '국공립대 이공계 이탈 총괄 현황'에 따르면 충북대 자퇴생 10명 중 7명이 이공계생으로 이공계 자퇴생 비율이 69.2%로 전국 평균치 64.5%보다 높았다. 충남대도 이공계 자퇴생 비율이 전년대비 26.4% 증가했다.
충북대는 전체 자퇴생 1562명 중 1081명이, 충남대는 2285명 중 1143명이 자퇴생이다.
또 학과를 옮긴 이공계 학생 수는 충북대가 420명 213명으로 50.7%를, 충남대는 745명 중 390명으로 52.3%를 차지했다.
이 의원은 “재학생 이공계 이탈현상은 고등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보다 더욱 큰 문제로 졸업 후 진로에 대한 현실적인 걱정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라며 “앞으로 우리나라 과학기술을 이끌어갈 인재들이 소멸하고 있다는 측면에서 더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전국 국공립대만을 집계한 것으로 현재 집계중인 사립대학까지 합칠 경우 전국 대학에서 이공계 이탈생 규모는 엄청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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