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여군은 1955년 지역의 뜻있는 인사들이 주축이돼 시작된 백제말 삼충신(성충, 흥수, 계백)을 기리기 위한 제례행사와 백마강에 몸을 던진 백제여인들의 넋을 위로하기 위한 수륙재 등 총 8종의 제 불전 행사를 마련하고 제57회 백제문화제를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 부여군은 오늘 10월 1일 열리는 백제문화제에서 8종의 지례ㆍ불전행사를 선보일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해 수륙재 모습 |
이날 채화된 혼불은 계백장군을 비롯한 성충, 흥수, 복신 등 백제말 여덟 충신들의 위폐가 있는 충화면 지석리 팔충사에 잠시 안치된 가운데 낮 12시부터 '팔충제(八忠祭)'가 봉행된다.
이후 혼불이 안치된 부여 금성산 성화대에서는 사비시대 6대왕 123년간 나라를 수호하고 찬란한 문화와 예술을 꽃피울 수 있도록 도와준 삼산 신령에게 백제문화제의 개막을 고하고 군민화합과 발전을 축원하는 '삼산제(三山祭)'가 열린다.
개막 2일째는 부여읍 능산리 백제왕릉원 일원에서 26대 성왕에서부터 6대 왕들의 성덕을 기리고 업적을 추모하는 '백제대왕제'가 오전 11시부터 열리고, 3일째에는 백제말기 위기에 처한 나라를 구하기 위해 목숨을 아끼지 않은 성충, 흥수, 계백 등 백제 삼충신의 구국충절을 추모하는 '삼충제(三忠祭)'가 부여읍 부소산 삼충사에서 봉행된다.
또 낙화암에서 몸을 던져 충절을 지킨 궁녀와 백제여인을 추모하는 불교의식으로 백제문화제의 모티브가 된 수륙재(水陸齋)가 오전 11시부터 5시간여 동안 정림사지 일원에서 진행된다.
이밖에도 낙화암에서 몸을 던진 백제여인의 숭고한 충절을 추모하는 '궁녀제(宮女祭)', 백제말 황산벌 전투에서 산화한 무명의 오천결사대의 넋을 위령하는 제의식인 '오천결사대 충혼제(五千決死隊忠魂祭)'가 열린다.
관계자는 “백제문화제의 모티브가 된 제례와 불전 의식은 왜 백제문화제가 존재·발전돼야 하는지를 말해준다”며 “57년 전 백제여인들의 넋을 추모하려 했던 지역주민들의 절절한 사연들이 큰 감동을 줄뿐만 아니라, 자라나는 세대에게도 좋은 교육적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부여=여환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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