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하고 깨끗한 보약밥상… 아이들에 '건강한 변화'

안전하고 깨끗한 보약밥상… 아이들에 '건강한 변화'

단순 식사제공 아닌 학생 인성계발·사회교육 연계 추진 만족도 조사 전국 1위, 교과부 추진점검서 전영역

  • 승인 2011-09-27 14:17
  • 신문게재 2011-09-28 9면
  • 이영록 기자이영록 기자
●대전시교육청 - 학교급식 정책·방향

대전시교육청의 학교급식은 철저한 대책과 지속적인 안전관리로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수준에 도달해 있다. 학교급식이 단순히 학교에서의 식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급식 이외의 식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와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함양, 영양개선,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있다.

또 밥상 앞에서의 제대로 된 교육을 통해 청소년의 바람직한 인성계발, 사회성 발달을 꾀하고 있다. 그동안 추진된 대전교육청의 학교급식 정책과 앞으로의 방향과 계획 등에 대해 살펴본다.

▲ 농약 잔류검사
▲ 농약 잔류검사
▲학교급식의 발달 과정=우리나라의 학교급식은 6·25 전쟁 이후 1953년 아동의 구호를 위한 국제연합아동기금(UNICEF)과 미국경제협조처(USAID) 등의 외국원조에 의해 처음 실시됐다.

1978년부터는 정부의 재정지원으로 학교급식시설을 갖춰 영양급식이 이뤄지도록 영양사를 채용했다. 1

980년대 이후 우리나라가 선진국형으로 바뀌고 핵가족화, 여성의 사회참여 확대, 소자녀 가정이 주류를 이루면서 영양부족보다는 영양의 불균형, 올바르지 못한 식생활로 인한 건강문제가 대두됐다.

시대적 변화와 요구에 따라 1981년 학교급식법과 학교급식시행령을 제정하고 초등학생부터 학교급식이 실시됐다. 이와 맥락을 같이해 대전교육청도 1997년 초등학교, 2000년 고등학교, 2002년 중학교에서 전면 학교급식을 실시하고 있다.

▲청소년기 식생활 행태와 학교급식의 역할=핵가족화, 맞벌이 부부 및 조손가정 증가에 따라 청소년들의 아침 결식률이 증가하고 있다. 아침결식은 과다한 간식 및 점심 섭취로 비만 학생이 증가하는 부작용을 초래하고 있다.

▲ 김신호 교육감의 식재료 현장검수
▲ 김신호 교육감의 식재료 현장검수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 떨어져 학습능률 또한 저하된다. 청소년들의 성장저해는 물론 심신의 건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것이다.

청소년의 식습관 형성은 단순한 버릇들이기가 아니라 인성 계발의 기초가 되는 것은 물론 사회성 발달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 때문에 학교급식의 목적은 성장기 학생들에게 필요한 영양을 균형 있게 공급하고 심신의 건전한 발달 도모, 올바른 식습관 형성에 있다.

또 협동심과 질서의식 등 공동체의식 함양에 기여하고 건전한 민주시민 육성 및 국민 식생활 개선, 국가 식량 정책에도 목적을 두고 있다.

학교급식이 단순히 학교에서의 식사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식사에 대한 올바른 이해 및 바람직한 식생활 습관 형성 함양, 영양개선, 건강증진이 궁극적인 목표다.

▲안전하고 위생적인 대전 학교급식=대전교육청의 학교급식 정책은 지속적인 위생점검과 운영평가를 통해 학생과 학부모가 만족하는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 농약 잔류검사
▲ 농약 잔류검사
식중독 예방과 내실 있는 학교급식을 위해 연 2회 이상 모든 급식학교에 대해 위생점검 및 운영평가를 실시하고, 안전한 먹거리 유통을 위해 쇠고기 유전자 검사 및 농산물 잔류농약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 안전하고 양질의 식재료 확보를 위해 영양사와 조리원, 학부모, 학교관계자 등 복수 대면 검수를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급식실 내 영양사와 조리 종사원의 사진과 이름을 게시, 책임감 있는 자세로 직무에 임하도록 영양 및 위생관리 실명제를 하고 있다.

▲내실 있는 학교급식 위한 식생활교육 및 환경개선 지원=대전교육청은 학생들의 올바른 식생활습관 형성 및 영양에 대한 관심 제고를 위해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식생활선도학교 97개교, 식생활교육 연구시범학교 2개교, 식품안전 영양교육 4개교, 식습관교육 프로그램 1개교, 쌀국수 무료급식 2개교 등을 운영하면서 내실 있는 학교급식을 전개해 나가고 있다. 조리방법의 다양화에 따라 위생적이고 안전한 급식환경 구축은 물론 학교급식 환경개선을 위해 각종 기구와 시설 확충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위탁급식학교를 직영으로 100% 전환하고 HACCP 시설기준을 적용한 학교급식 시스템 현대화, 노후 급식기구 교체 등 급식실 환경개선을 위해 끊임없는 투자를 하고 있다.

학교급식의 신뢰도와 투명성 확보를 위해 학교급식운영 설명회, 학부모 급식모니터링제 실시, 학교급식 공개의 날 운영, 학교 홈페이지를 통한 급식게시판 운영, 학교급식만족도 조사, 식품비 사용비율 공개, 식재료 원산지 표시제, 영양표시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

▲성과 및 우수사례=대전교육청은 지난 2009년 전국 16개 시·도 교육청별 직영급식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학교급식만족도에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급식시설의 현대화와 노후 급식기구 교체 및 확충에 많은 예산을 투입, 급식환경 개선을 추진한 결과다.

▲ 올 학교급식 연수회 우수사례 수상
▲ 올 학교급식 연수회 우수사례 수상
전국 최고 수준의 직영 전환율로 급식 운영의 내실화를 꾀했고 복수 대면 검수를 통한 철저한 식자재 검수와 위생안전점검 강화 등 안전성 확보를 위해 노력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에는 교육과학기술부가 주관하고 국무총리실, 보건복지부, 식품의약품안전청 등 관계부처가 합동으로 마련한 학교급식 개선대책 5개년 계획 세부과제 추진상황 점검 결과, 전 영역에서 만점을 기록하며 전국 1위, 최우수 교육청에 선정됐다.

올해는 건강한 학교급식으로의 패러다임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고열량, 고지방, 고염분, 패스트푸드 및 첨가물의 남용으로 인한 비만, 당뇨, 고혈압 등 생활 습관병이 증가하면서 건강한 학교급식의 필요성이 요구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학생이 학교나 가정에서 실천할 수 있는 건강한 학교급식 지침서를 개발, 보급해 교과부에서 주관한 2011년도 학교급식 연수회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됐다. 전국 처음으로 간부공무원의 급식학교 불시 방문 및 위생 점검을 실시해 교과부 우수사례로 선정되면서 전국에 확산되는 계기가 됐다.
올해는 직영급식 전환을 100% 완료해 만족도를 끌어올렸고, 비만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트랜스지방 섭취를 줄이고 다양한 조리를 할 수 있는 오븐기도 100% 설치했다.

대전교육청 관계자는 “대전의 학교급식은 학생과 학부모는 물론 시민과 같이하는 학교급식으로 운영되고 발전했으며 괄목할 만한 많은 성과를 이뤄냈다”며 “앞으로도 대전의 학교급식은 학생 중심, 소비자가 만족하는 건강한 학교급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영록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2.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3. [기고] 공무원의 첫발 100일, 조직문화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며
  4.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5. JMS 정명석 성범죄 피해자들 손해배상 민사소송 시작
  1. 대전보건대, 대학연합 뉴트로 스포츠 경진·비만해결 풋살대회 성료
  2.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3. 한국자유총연맹 산내동위원회, '사랑의 반찬 나눔' 온정 전해
  4. 구본길에 박상원까지! 파리 펜싱 영웅들 다모였다! 대전서 열린 전국 펜싱대회
  5. 대전시, 여의도에 배수진... 국비확보 총력

헤드라인 뉴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뜨끈한 한 끼에 마음도 녹아"… 함께 온기 나누는 사람들

27일 낮 12시께 눈발까지 흩날리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대전 중구 한 교회의 식당은 뜨끈한 된장국에 훈훈한 공기가 감돌았다. 식당 안에서는 대전자원봉사연합회 소속 자원봉사자들이 부지런히 음식을 나르며 어르신들을 대접하고 있었다. 150여 명의 어르신이 빼곡히 마주 앉아 담소를 나누며 식사를 기다렸다. 얇은 패딩과 목도리 차림인 어르신들은 강한 바람을 뚫고 이곳까지 왔다고 한다. "밥도 같이 먹어야 맛있지." 한 어르신이 식당에 들어서자 자원봉사자가 빈자리로 안내했다. 이곳에 오는 대부분은 75세 이상의 독거 노인이다. 매일 혼..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홈 승리하고 1부 간다"… 충남아산FC 28일 승강전 홈경기

창단 후 첫 K리그1 승격에 도전하는 충남아산FC가 승강전 홈경기를 앞두고 관심이 뜨거워 지고 있다. 충남아산FC는 28일 대구FC와 승강전 첫 경기를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홈 경기로 치른다. 홈 경기장인 아산 이순신종합운동장 잔디 교체 공사로 인해 임시 경기장으로 천안에서 경기를 하게 됐다. 승강전은 홈 앤드 어웨이 방식으로 28일 홈 경기 사흘 후인 12월 1일 대구로 이동해 어웨이 경기를 치른다. 승리수·합산 득실차 순으로 최종 승격팀을 정하게 되며 원정 다득점 규정은 적용하지 않아 1·2차전 결과에 따라 연장전 또는 승부차기까지..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시도 "2027 하계U대회 반드시 성공"… 제2차 위원총회

충청권 4개 시도가 2027년 열리는 하걔세계대학경기대회 성공 개최를 재차 다짐했다. 2027 충청권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조직위원회(위원장 강창희, 이하 조직위)는 27일 대전 호텔 ICC 크리스탈볼룸에서 2024년 제2차 위원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총회는 지난 3월 강 위원장이 조직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처음 개최된 것이다. 행사에는 대전시 세종시 충남도 충북도 등 충청권 4개 시도 부지사와 대한체육회 부회장, 대한대학스포츠위원회 위원장, 시도 체육회장, 시도의회 의장 등이 참석했다. 강 위원장과 조직위원회 위원이 공식적으로 첫..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거리 나설 준비 마친 구세군 자선냄비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