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재승+진중권 크로스 |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우리대전 같은책 읽기는 시민들이 함께 읽고, 모여 토론하며 건강한 생각을 모아보자는 취지에서 시작된 책읽기 운동이다.
더욱이 올해는 대전의 과학적이고 문화적인 특성을 반영, 많은 사람이 관심과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동참할 수 있는 책을 선정하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
도서선정위원들은 ▲대전에 관련된 책 ▲흥미나 흡인력이 있는 책 ▲토론주제가 다양한 책 ▲중·고등학생 이상이면 누구나 읽을 수 있는 책 ▲행사 연계가 가능한 책 ▲작품의 완성도가 높은 책 등 여섯 가지 기준으로 삼았다.
선정위원들은 “이번 선정 도서는 '따뜻한 상상력의 과학자' 정재승과 '진화하는 인문학자' 진중권의 21세기 키워드를 읽어내는 독특하고 탁월한 시각으로, 대전시의 과학적이고 인문학적인 도시 특성과 잘 맞아 선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올해의 책으로 선정된 『정재승+진중권 크로스』는 과연 어떤 책일까?
과학자와 인문학자로 이미 친숙한 두 저자는 21세기 지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삶의 한 단면을 이야기한다. “우리는 왜 서로 간에 비슷한 삶을 살고 있을까?”, “우리가 무심히 지나치는 사회 현상에는 어떤 의미가 있는 것일까” 이런 궁금증에 대해 과학적 관점과 미학적 관점에서 풀어나간다.
스타벅스, 아이폰, 구글, 헬로키티, 레고 등 21세기를 관통하는 문화 키워드 21개를 미학과 과학이라는 씨줄과 날줄로 흥미롭게 조망하고, 이 시대를 이해하는 유익한 통찰력을 제공한다.
21개의 키워드 중 하나인 앤절리나 졸리는 피플지가 선정한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사람'에 선정된 배우다.
그녀는 마약 복용, 두 차례의 이혼, 지극히 호화로운 생활 등 엽기적인 사생활을 하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난민 구호, 입양, 전쟁 반대 등 모범적인 대외 활동을 펼치고 있다.
기존의 도덕을 따르는 게 아니라 두 극단을 묘하게 결합시키면서 자신의 도덕과 아름다움을 스스로 창조해 내는 것이 그녀의 진정한 매력인 것이다.
도서위원들이 이 책을 선정한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크로스'는 아직 완성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책에 나온 키워드들에 대해 독자들은 다시금 사회학이나 인류학, 건축학, 경제학, 천체물리학 등 전혀 다른 관점에서 해석하고 자신의 관점을 덧붙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희망의 책 대전본부는 이번 책 선정과 관련해 다양한 부대행사도 마련했다. 다음달 5일 오전 10시 30분 서구문화원 1층 갤러리에서 2011년도 선정도서 선포식과 함께 정재승 저자와의 만남의 시간을 가지며, 가족과 함께하는 과학독서기행과 독서운동 활동가를 위한 독서기행, 선정 도서 글쓰기 공모 등도 추진할 계획이다.
박은희 기자 kugu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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