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념값 폭등… 김장 걱정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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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념값 폭등… 김장 걱정되네

배추 등 채소값 하락불구 고추 최대 145% 올라 마늘·대파도 고공행진 주부들 “백김치 먹을판”

  • 승인 2011-09-26 18:36
  • 신문게재 2011-09-27 8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늦더위로 인해 채소 가격이 일제히 하락하고 있는 가운데, 김장의 주재료인 고추와 마늘, 대파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어 김장을 앞둔 주부들의 근심이 깊어지고 있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지역 배추 한포기의 가격은 3000원으로 한달 전 4040원에 비해 25.5% 떨어졌다.

무(1개) 역시 전통시장에서는 2000원, 대형마트에서는 2550원에 판매돼 한달 전에 비해 50%, 46.1%씩 각각 가격이 떨어졌다.

오이(가시계통, 10개) 역시 전국 평균 가격이 7783원으로 한달 전보다는 28.3% 가격이 떨어졌으며, 호박(조선애호박, 1개)의 대전 전통시장 판매가격은 1500원으로 한달전 2180원에 비해서 31.2%나 가격이 하락했다.

가을을 맞아 이렇게 채소들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것은 이달초부터 계속된 늦더위로 인해 채소 수확량이 크게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내달부터 시작되는 김장철을 앞두고 김장의 주 재료인 고추와 마늘, 대파 등 양념 재료의 고공행진은 계속되고 있다.

대전 지역 붉은 고추(상품, 100g)의 소매가격은 전통시장이 1000원, 대형마트가 1720원으로 한달 전보다는 각각 13.6%, 45.0% 가격이 올랐다.

평년 가격과 비교해서는 전통시장이 85.2%, 대형마트는 115.3%나 가격이 올랐다.

건고추(상품, 600g)역시 전통시장에서는 1만8000원에 거래돼 한달 전 1만2600원에 비해서는 42.9%, 평년 가격인 7333원에 비해서는 145.5%나 가격이 올랐다.

이미 이달초 고추의 가격 안정을 위해 정부가 보유물량을 긴급 방출하고 할당관세 도입량을 늘려 중국산 고추 등의 수입을 늘리기로 했지만 고추의 가격 안정은 아직도 요원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마늘(깐마늘, 1㎏)이 26일 현재 6500원에 판매돼 평년 가격인 4233원에 비해서는 53.6%, 대파(1㎏)는 3000원으로 평년에 비해서는 10.2%씩 각각 가격이 올랐다.

주부 김진영(34ㆍ유성구 반석동)씨는 “채소 가격은 대부분 떨어졌는데 고추 가격에 예년에 비해 2배 이상 올라 걱정”이라며 “이러다가는 백김치만 담가 먹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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