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대출 새희망홀씨 '서민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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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대출 새희망홀씨 '서민홀대'

저신용자 43% 불과… 하나·우리銀 30%

  • 승인 2011-09-25 16:33
  • 신문게재 2011-09-26 8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시중은행들의 대표적인 서민 금융상품인 새희망홀씨 대출이 신용등급이 낮은 서민들을 외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존의 희망홀씨 대출을 확대하겠다는 취지에서 출시됐음에도, 오히려 저신용자들의 대출 비중은 줄었다.

23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권택기(한나라 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새희망홀씨 전체 대출 중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의 비중은 43%에 불과했다.

7월말 현재, 은행권의 새희망홀씨 대출 실적은 총 8234억원이다. 이 중 1~4등급 1632억원, 5~6등급 3017억원, 7~10등급 3584억원 등으로 조사됐다.

취급액수뿐만 아니라 취급건수에서도 저신용자 대출은 47%에 불과했다. 1~4등급 1만6614건, 5~6등급 3만8218건, 7~10등급은 4만8682건으로 나타났다.

은행 중에는 하나은행과 우리은행이 새희망홀씨의 저신용자 비중이 30%에 그쳤고, 신한은행과 국민은행은 60%를 넘었다.

문제는 새희망홀씨 대출의 저신용자 비중이 줄었다는 것이다.

지난해 11월 새희망홀씨 대출을 출시할 당시, 은행권은 희망홀씨 대출을 개선해 지원대상을 크게 확대하겠다고 공언했었다. 하지만, 10개월에 접어든 지금, 저신용자 대출 비중은 56.8%에서 43%로 오히려 감소했다.

권 의원은 “은행들의 새희망홀씨 대출의 본래 취지를 무시한 채 운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은행연합회는 반박자료를 내고, 새희망홀씨 대출은 신용등급이 양호하더라도 '연소득 3000만원 이하인 저소득자에게도 지원되는 상품이라며 출시 이후 5등급 이하의 저신용자에 대한 누적 취급액 비중은 80.2%에 달한다”고 밝혔다.

윤희진 기자 heejin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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