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사고와 관련 최근 잦은 안전사고의 원인과 문제 해결 방안에 대한 의원들의 송곳 질문이 쏟아지지 철도공사 허준영 사장, 한국철도도시설공단 김광재 이사장이 각각 곤혹스런 표정을 짓고 있다. |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교통안전공단의 분석을 보면 지난 7개월간 발생한 KTX 운행 장애는 모두 78건이고 이 중 38건이 차량 결함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며 KTX의 안전성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KTX가 고장이 나도 고칠 부품이 없는 것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안홍준(한나라당) 의원은 “8월 말 현재 기준으로 운용재고 기준 품목별 과부족 부품이 모두 124개나 된다”고 밝혔다.
전국 456곳의 철도역사 중 349곳에서 석면이 검출된 사실도 나타났다.
KTX 산천이 시운전 기간에 발견된 설계 및 제작 결함을 숨기고 개통했다는 주장도 나왔다.
강기정(민주당) 의원은 “코레일이 제출한 'KTX 산천 시험운행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 조치결과'를 보면 KTX 산천은 시험 운행중에 설계 및 제작 결함 등의 문제가 83건 발견됐고 이 중 36건은 개통후 3개월~1년동안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KTX-산천의 잦은 고장과 관련,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과도한 설계 변경 요구도 원인이 됐다고 제작사인 현대로템 측이 밝혔다.
장제원(한나라당) 의원이 한국철도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철도역사 석면실태조사 및 관리방안 수립 용역' 보고서에 따르면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456개 역사를 조사한 결과 지하역 30곳, 광역전철역 70곳, 일반철도역 249곳의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KTX 정차역 중에서도 경부선 7곳 중 5곳, 호남선 11곳 중 9곳 등 14개 역사에서 석면이 검출됐다.
한국철도공사가 619억원을 투자한 18개 민자역사 중 8개사는 자본잠식 상태이며 다른 2개사는 검찰 수사를 받거나 소송에 연루되는 등 부실운영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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