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총장 압박수위 높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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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총장 압박수위 높인다

KAIST 교수협 29일 '리더십 通' 입장 밝히기로

  • 승인 2011-09-25 15:42
  • 신문게재 2011-09-26 6면
  • 오주영 기자오주영 기자
서남표 카이스트 총장의 '불통(通)'에 해한 카이스트 교수협의회(회장 경종민 교수)의 압박 수위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교수협은 오는 29일 낮 12시 학내 창의학습관 터만홀에서 비상총회가 열어 서 총장의 리더십에 대한 교수들의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교수협은 26일부터 28일까지 사흘간 전체 교수를 대상으로 총장의 리더십에 대한 설문 조사를 실시해 이를 토대로 성명서를 작성한다는 방침이다.

교수협이 비상 총회를 열면서 까지 서 총장을 압박하는 이유는 학생 4명과 교수 1명의 잇따른 자살 이후 혁신비상위원회가 내놓은 각종 제도 개선안 중 일부에 대해 총장이 실행의지를 보이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교수협의 밝힐 성명서의 수위는 서 총장의 거취 문제 등도 거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서 총장이 지난 22일 전체 교수들에게 보낸 메일의 내용이 기존의 입장을 반복하는 수준이라는 게 교수협의 판단이다.

서 총장은 메일을 통해 이사회 선임절차 개선안, 대학평의회 발족, 명예박사학위 수여기준 제정 등 3건은 사안의 중요성 등을 감안해 차기이사회에서 논의하기로 했다는 기존 답변을 되풀이 했다고 교수협은 말했다.

교수협은 특히 지난 5일 전체교수회의에서 서 총장이 혁신위의 의결 내용을 무조건 실행한다는 합의문과 관련 “다 읽지 않고 사인했다, 잘 모르고 사인했다”는 발언을 문제 삼고 있다.

그러나 서 총장이 지난 22일 전체메일에서 이에 대한 해명내지 언급을 하지 않자, 교수협은 “합의문 자체를 폄하하고 '모르고 했다'는 무책임한 말을 하는 것은 지도자이기 전에 한 교육자로서도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서 총장을 비난했다.

경종민 교수협의회장은 “비상 총회에서 채택될 성명의 수위는 설문조사 결과와 총회 현장에서 제기되는 교수들의 의견에 전적으로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서 총장측은 “혁신위 구성 당시 총장이 '혁신위의 결정을 반드시 수용하고 즉시 실행한다'고 교수협과 합의한 것은 총장의 권한범위 내에서 위원회의 결정을 수용한다는 것을 의미하며 총장의 권한을 벗어나 이사회나 학내 소관위원회의 권한을 침해한다는 뜻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오주영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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