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전시내버스 관계자에 따르면 34번 버스노선을 충남도계인 대둔산휴계소까지 연장 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노선 연장 운행에 들어간 34번 버스는 대전서부터미널에서 복수, 진산을 경유해 대둔산휴게소까지 1일 총 26회 왕복 운행한다. 첫 차 운행은 새벽 6시로 대둔산휴게소와 대전서부터미널에서 동시 출발하며 배차 간격은 40분이다.
금산 대둔산~대전간 시내버스 개통은 대전시민과 대둔산 주변 지역주민들의 오랜 숙원사업 중 하나였다.
대전시내버스의 대둔산 연장운행은 금산과 대전, 전북이 더욱 가까워지는 가교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 시민들은 무엇보다 공주의 동학사처럼 대둔산을 대전시민 공원으로 이용할 수 있어 먼저 반기는 분위기다. 진산, 복수면 주민들 또한 대전으로 바로 연결되는 대중교통 길이 열려 크게 환영하고 있다. 충남도와 도계를 맞대고 있는 전북 완주시의 주민들도 마찬가지 환영 입장이다.
특히 이번 대전시내버스 대둔산 연장 운행은 이용객 증가로 대둔산도립공원 주변과 대전서부터널 주변 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대둔산을 찾은 박모(50·대전 서구)씨는 “그동안 승용차로 대둔산을 찾아 올 수밖에 없었는데 이제는 대중교통을 이용해 등반을 즐길 수 있어 기쁘다”며 “새벽 6시에서 밤 10시까지 넉넉한 시간을 두고 이동 할 수 있는 것은 행운이다”라고 반겼다.
진산면 묵산리에 사는 김모(16·학생)군은 “통학거리가 가까워져 20분씩 도보로 걸어가는 고생을 덜게 되었다”며 “밤늦게 어두운 산길을 걷는 것이 무서웠는데 이제는 퇴교하는 길이 기다려진다”고 말했다.
시내버스 종착지에 위치한 진산자연휴양림 관계자는 “대전시민의 공원이 따로 있겠냐”며 “누구든 찾아오는 이는 반가운 마음으로 안내하겠다”고 말하며 손님맞이 준비에 즐거워 했다.
금산=송오용 기자 ccmso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